작년 대기업 영업익 '뚝' 42%↓…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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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의 영업익이 전년보다 42% 상당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으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43조4000억원)에서 무려 84.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요 대기업들의 업종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설업(21.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7%)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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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675조원…전년比 2.1%↓
1년새 삼성전자 영업익 84.9% 급감…4Q 회복세
건설업, 과학·기술서비스는 매출 늘어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 한 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의 영업익이 전년보다 42% 상당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대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이 지난 2022년의 60%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이 예측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1.9% 감소했다.
대기업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이유로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꼽혔다. 삼성전자는 2022년 기준 100대 기업 총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7.7%, 34.6%에 달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으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43조4000억원)에서 무려 84.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반도체업종에 속한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해 매출은 26.6% 감소했으며 7조7000억원 상당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경협은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 1년간 48.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4분기만 놓고 보면 제조업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47.8% 증가하며 수익성이 급반전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점차 회복하고 있어 올해에도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조824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조사 대기업의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3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0.2% 늘어난 17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도매 및 소매업(유통업)의 경우 매출이 7.0%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어 운수 및 창고업(-4.2%), 제조업(-2.5%) 등의 순이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 제조업 매출은 반도체 등 업황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업종별 영업이익은 제조업(-48.8%), 건설업(-41.7%), 운수 및 창고업(-8.0%) 순으로 줄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2.4%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10.2% 감소해 침체 조짐을 보였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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