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막바지…서울 현역 강세·'텃밭' 광주는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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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공천에서 현역 의원들의 운명이 지역별로 갈렸다.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절대 사수 지역'인 서울에선 현역 의원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텃밭' 광주에선 '현역 물갈이'로 대조를 이뤘다.
모든 지역구가 경선에 부쳐진 광주에서 현역들이 무더기 탈락한 것을 두고 지역발(發) '물갈이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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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역 중 일단 민형배만 생존…'尹정권 심판' 역할부진에 새 피 선택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공천에서 현역 의원들의 운명이 지역별로 갈렸다.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절대 사수 지역'인 서울에선 현역 의원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텃밭' 광주에선 '현역 물갈이'로 대조를 이뤘다.
이날 기준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206곳(81.1%)에서 후보자 배치를 마쳤다.
이 가운데 서울에선 지역구 48곳 중 경선이 진행 중인 강북을, 노원갑, 중·성동을, 서대문갑을 제외하고 44곳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이 중 현역 의원은 절반가량인 21곳에서 단수 공천됐고, 6곳에선 경선을 거쳐 공천장을 따냈다.
서울은 민주당이 여당 시절이던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체 지역 49곳 중 강남, 서초 등 험지를 제외한 41석을 '싹쓸이'했던 효자 지역이다.
21대 현역 의원 41명 중 최소 27명(약 66%)이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셈이다.
강북을(박용진 의원), 중·성동을(박성준 의원)과 지역구가 조정된 노원갑(우원식-고용진 의원) 경선 결과에 따라 현역 의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단수 공천장을 받았다.
정청래(3선·마포을), 서영교(3선·중랑갑), 장경태(초선·동대문을) 최고위원 및 김병기(재선·동작갑) 수석사무부총장, 천준호(초선·강북갑)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친명 인사들이다.
본선에 직행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들도 있다.
이인영(4선·구로갑), 진선미(3선·서울 강동갑), 한정애(3선·서울 강서병), 김영배(초선·성북갑) 등이다.
서울의 경우 애초부터 지도부나 친명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데다 '수도권 위기론'에 따라 현역들이 대거 공천된 것으로 해석된다.
21대 총선 때처럼 민주당이 '대승'을 낚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본선 경쟁력 등 안정감에 무게를 두고 현역들이 대거 공천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광주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현역은 친명계 민형배(초선·광산을) 의원뿐이다.
광주의 경우 전체 8개 지역 중 경선이 진행 중인 서구갑을 뺀 7곳의 공천 작업이 끝났다.
조오섭(초선·북구갑), 이형석(초선·북구을), 윤영덕(초선·동남갑), 이병훈(초선·동남을) 등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의원 평가 하위 20%인 서구갑 현역 송갑석 의원이 '경선 득표의 20% 감산'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선에서 탈락한다면 광주 현역은 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멸'하게 된다.
모든 지역구가 경선에 부쳐진 광주에서 현역들이 무더기 탈락한 것을 두고 지역발(發) '물갈이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의 '심장부'인 광주의 현역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띄우는 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미미한 존재감을 보여 광주 민심이 '새로운 인물'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광주가 텃밭인 만큼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더라도 여당 등에 의석을 빼앗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물갈이를 큰 폭으로 할 수 있었다는 해석도 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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