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대표 530명 신청…영입인재·호남·용산 출신 등(종합)
'한동훈 영입인재' 20명 비례대표 공천 신청
한지아, 윤도현 국힘 비대위원도 이름 올려
조배숙, 김가람, 민영삼 등 호남 출신 출사표
'강남' 점쳐졌던 안상훈 전 사회수석도 신청
[서울=뉴시스] 홍세희 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20명의 인재와 호남 출신 인사 등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석열 정부 초대 사회수석을 지낸 안상훈 전 수석도 비례에 신청했다.
10일 국민의미래에 따르면 전날까지 비례대표 후보자를 접수한 결과, 총 530명이 신청했다. 남성이 331명, 여성 199명이다. 이 중 112명이 비공개 신청했다.
이 중 한 위원장 취임 후 당에 영입된 인재 총 20명이 비례대표에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인재'로 영입된 19명에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된 한지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를 더한 수치다.
'사격황제' 진종오 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가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 중에서는 한지아 교수 외 윤도현 자립준비청년지원 SOL 대표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외교·국방·안보 및 환경·기후 분야의 경우 지역구보다 비례대표에 대부분의 영입인재가 몰렸다.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육군 소장), 남성욱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교수 겸 통일융합연구원장,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등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환경·기후 분야에서는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 정혜림 전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과학기술계에서는 나노 섬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익수 일본 신슈대학 석좌교수와 이레나 이화여대 의대교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공지연 법무법인 소울 파트너변호사,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 최수진 전 OCI㈜ 부사장 등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호남 출신 인사들도 눈에 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전날 대리인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을 접수했다. 다만 비공개 신청으로 공개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을 비롯해 조배숙 전 의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김가람 전 최고위원, 주기환 당 광주광역시당 위원,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공천을 접수했다.
국민의미래는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광주, 전북, 전남) 출신 인사를 당선 안정권(20위 이내)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순위 20위 내에 최소 5명의 호남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초 서울 강남 지역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안상훈 전 사회수석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김장겸 전 MBC 사장과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등 언론인 출신들도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후보자들도 대거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동두천연천에 공천을 신청했던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를 비롯해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서울 송파병),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대구 서구), 황춘자 전 자유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서울 용산), 오진영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서울 은평갑) 등이 공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야당 저격수로 불리는 인사들도 비례대표 공천을 접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폭로한 전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씨, '조국 저격수'로 불리는 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위원이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했다.
한편, 올해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허은아 전 의원을 대신해 국민의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김은희 의원도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했지만 공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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