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직원들 이 정도는 해줘야지...혼자사는 직원 집앞에 CCTV 달아준다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3.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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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혼자 사는 임직원에 대한 복지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인가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업체를 통해 24시간 안전을 관리해주는 '홈 안심 서비스'를 오는 15일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출산 및 육아와 관련된 지원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고, 그 혜택을 못보는 비혼·비출산 직원들도 복지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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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싱글 임직원 파격 혜택
무인방범 ‘홈 안심 서비스’ 도입
반찬 구독·청소·세탁까지 지원
기혼가정 중심 복지혜택 다변화
미혼 경조·난임휴가 등도 강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혼자 사는 임직원에 대한 복지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린다. 거주지 안전관리는 물론 반찬 구입과 집안 청소까지 회사가 지원한다.

젊은 임직원들 사이에서 점차 비중이 늘어가는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도입해 업무 사기를 진작하겠다는 취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인가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업체를 통해 24시간 안전을 관리해주는 ‘홈 안심 서비스’를 오는 15일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범죄나 건강 관련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고 버튼을 누르면 안전관리요원이 24시간 출동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연동한 폐쇄회로(CC)TV를 현관 앞에 설치하고, 거주자인 직원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관문 밖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등록된 가족이나 지인 외에 낯선 사람이 현관 앞을 배회하면 자동으로 감지해서 집에 있는 직원에게 알림을 보낸다.

이에 더해 롯데백화점은 모든 직원에게 제휴 파트너사의 반찬 구독, 세탁 및 수선, 홈 클리닝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혼자서 집안일을 모두 처리하기 힘든 1인가구 직원들을 위해 요리와 청소, 세탁 등을 회사가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직급별로 정해진 금액에 한해 원하는 제휴사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1인가구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1인가구 복지 확대는 가구 구성과 생활양식이 다변화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기존의 기혼·육아 가정 중심의 복지로는 직원들이 혜택을 체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585만 가구였던 국내 1인가구 수는 2022년 750만 가구로 전체의 34.5%까지 늘어났다. 전체 가구 3곳 중 1곳 이상은 혼자 사는 곳이라는 뜻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출산 및 육아와 관련된 지원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고, 그 혜택을 못보는 비혼·비출산 직원들도 복지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 장례 휴가, 재혼 횟수에 상관 없는 재혼 경조 혜택 등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2년 9월 업계 최초로 ‘미혼 경조’를 도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만 40세 이상이면서 결혼을 하지 않은 임직원이 미혼 경조를 신청하면, 결혼 경조와 동일하게 경조금 50만원과 유급휴가 5일을 제공한다. 결혼 화환 대신 반려식물이 배달된다.

육아휴직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
기혼가정 지원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지난해 9월 신설된 ‘우리아이 첫걸음 휴가’가 대표적이다.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입학하면 유급휴가 2일을 받는다.

올해부터는 ‘난임 휴직’을 신설해 1박2일 ‘태교 여행’을 지원하고, 난임 시술비 지원 대상을 남성 직원의 배우자로까지 확대했다.

앞서 2017년에는 ‘남성 의무 육아 휴직 제도’를 만들어 자녀를 출산한 남성 직원이 출산 후 1개월 내 최소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했다.

황인성 롯데백화점 기업문화팀장은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부터 육아, 재혼 등 조직 구성원의 다양한 생활방식에 맞는 복지 제도를 신설하고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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