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재명 "혁신 공천 완수...필사즉생의 이기는 선거전 시작할 것"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힙니다.
공천 갈등을 수습할 선거대책위원장 인선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인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간이 약간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심판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4.10 심판의 날에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4.10 심판의 날 국민이 승리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로부터 정확하게 1년 10개월 전 윤석열 정권이 탄생했습니다. 법치와 공정을 부르짖던 이 정권은 그동안 대체 어떤 국정을 펼쳤습니까. 대한민국의 주권자에게 한 약속은 지켰습니까?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졌습니까?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입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인구 절벽에 국가 소멸을 경고하고, 심지어 스웨덴은 대한민국이 독재화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엄정해야 될 사정 권력은 정권의 입맛에 따라 윤 정권 무죄, 민주당 유죄에 녹슨 칼날을 마구 휘두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해병 사망 은폐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공수처가 출국금지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출국합니다. 해병대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필수인데 대통령은 탄핵 추진을 피해서 국방부 장관을 전격 교체하더니 급기야 그를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해외로 빼돌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권이 강조하는 법치와 공정, 자유 대한민국의 실체입니까?
윤석열 정권은 2년간 나라를 망치고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대표할 후보는 국민 존중, 이것이 기본 중의 기본인데도 국민의힘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패륜 공천으로 국민을 능멸하고 있습니다.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입니다. 이 패륜 공천은 대국민 선전포고 바로 그 자체입니다.
국민의힘의 공천 면모를 일부만 살펴보겠습니다. 천안갑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경북의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 채 일병 사망 사건 은폐 조작 사건의 책임자들 아닙니까? 국민을 주인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업수이 여기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라고 묻습니다. 당진의 정용선 후보, 청주 서원의 김진모 후보. 불법 여론 조작 등으로 중범죄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바로 사면시켜서 공천한 그야말로 사면 공천 아닙니까?
강서구청장 김태우 후보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습니다. 부산 수영의 장예찬 후보, 저도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참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온갖 국민이 부끄러울 음란 표현 이런 걸 했는데도 공천했습니다. 음란 공천하는 겁니까? 돈 받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청주 상당의 정우택 후보. 이런 돈봉투 공천, 국민의힘은 이런 행위들을 국민들이 보고 우리 어린 아이들이 보고 배우라고 장려하는 것입니까? 서산태안의 성일종 후보, 인천 연수갑의 정승연 후보, 이토 히로부미를 칭송하고 일본 비판을 열등의식으로 폄하하는데 이런 분들 공천한 것, 그야말로 친일 공천 아닙니까? 탄핵당한 국정농단 세력을 공천했습니다. 탄핵 비하 공천. 5.18을 부정하는 공천도 했습니다. 5.18을 헌법 전문에 싣겠다고 그렇게 여당 대표, 대통령 후보부터 그렇게 얘기하더니 5.18를 폄훼하는 후보를 과감하게 공천했습니다. 그야말로 극우 공천입니다.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어떻게 이런 식의 공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여주양평의 김선교, 계양을의 원희룡 후보, 양평고속도로 사태의 책임자들 아닙니까? 양평도로 게이트 공천, 그야말로 말문을 막히게 합니다. 그 외에도 수도없이 많습니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잘못된 국정을 성찰하거나 반성하면 조금이라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국정 실패에 대해서 국정의 잘못에 대해서 책임져야 될 사람들한테 공천장으로 상을 주는 것, 이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국정 운영하겠다는 뻔뻔한 선포 아닙니까? 개선의 기미가 도저히 없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심판뿐입니다. 4월 10일은 심판의 날입니다. 경제 폭망, 민생 파탄, 민주 파괴를 심판하는 날입니다. 무능 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습니다. 세대 교체, 인물 교체라는 시대 정신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맞추려면 생살을 도려내고 환골탈태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옥동자를 낳으려면 진통은 피할 수 없습니다. 가지를 치고 낡은 껍질을 벗겨내야 국민의 심판대에 부끄럽지 않게 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혁신과 재탄생의 진통을 피한다면 저 이재명의 존재도 민주당의 운명도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도 끝장이다라는 절박함으로 임했습니다. 당원과 국민께서 저희의 몸부림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함께 만들어주셨습니다.
당사자들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고 힘든 일이겠지만 중진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2선으로 후퇴했고, 국민과 당원이 적극 참여한 혁신 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 교체, 인물 교체를 끌어냈습니다. 조용한 숲은 불타버린 숲뿐이고 조용한 강은 썩어가는 강뿐이라 했습니다. 상처는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었고 갈등은 혁신 과정에 불가피한 진통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엄숙한 마음으로 선언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혁신 공천을 완수하고 심판의 날을 향해 필사즉생의 이기는 선거전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냐, 전진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행정 권력만으로도 이처럼 폭주하는 정권이 국회마저 손아귀에 넣는다면 상상 못할 폭정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경제와 민생, 평화의 회복은 요원해질 것입니다.
이제 심판의 날이 한 달 남았습니다. 4.10 심판의 날에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이 나서주십시오. 포기나 외면은 정권을 편드는 것입니다. 괴로움을 참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심판해야 합니다. 심판하면 바뀝니다. 심판해야 바뀝니다.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 아닙니다. 반국민 세력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입니다. 절체절명의 마지막 기회에 4.10 심판의 날에 반국민 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더불어민주당을 사용해 주십시오. 이제 민주당은 할 일 앞에 미적대는 그런 과거의 민주당이 아닙니다. 일머리를 알고 추진력이 강한 검증되고 유능한 일꾼들로 완전히 진용을 새로 갖췄습니다. 준비됐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고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4.10 심판의 날, 국민 승리를 위하여 민주당이 명운을 걸고 싸우겠습니다.반성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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