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복귀 전공의 색출에 "엄정 조치"…"군의관 20명·공보의 138명 파견"

김천 기자 2024. 3. 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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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단행동에 나선 일부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를 색출해 비난·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정부가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10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고 악성 댓글로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의 면허정지 처분보다 동료 공격이 더 무서워 복귀가 망설여진다고 하소연하는 전공의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자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에서 밤낮으로 헌신하는 분들을 공격하고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면서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조 장관은 "비상진료체계 가동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내일(11일)부터 4주간 20개 병원에 군의관 20명과 공중 보건의사 138명을 파견하겠다"며 "예비비 1285억원도 빠른 속도로 집행하고 건강보험에서 매월 1882억원을 투입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선 "법률과 원칙에 따른 처분이 불가피하다"며 "정부는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헌법과 부여한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는 환자 곁을 지켜야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고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의료 개혁 추진과 관련해 모든 의료인들과 함께 언제든지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조속한 복귀와 대화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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