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마는 입 크기로 승부를 볼까?

[서울=뉴시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 (사진=사람과나무사이 제공) 2024.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포유동물 새끼는 모두 귀엽게 생겼다. 아기 때는 아직 앳되고 귀여운 티가 나지만, 자랄수록 점점 귀여움이 사라진다.

포유동물은 새끼를 돌보는 동물이고, 포유동물 새끼는 돌봄을 받는 존재다. 어른이 지켜줄 수 있도록 귀여운 모습을 짓는 것이다.

거북이 딱딱한 등딱지로 몸을 지키듯, 쐐기벌레가 독이 들어 있는 쐐기로 몸을 지키듯, 포유동물 새끼는 귀여움으로 무장하고 자기 몸을 지킨다.

아기 얼굴을 보면 이마가 널찍하다. 이마가 넓으면 왜 귀여워 보일까? 이마가 넓은 생물을 귀엽다고 느끼도록 어른의 뇌에 프로그램되어, 이마가 널찍한 사람은 아기가 아니더라도 귀여워 보인다.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사람과나무사이)는 생존과 성장을 둘러싼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성체보다 큰 새끼 황제펭귄, 입 크기로 승부를 보는 하마, 성체가 되면 몸집이 작아지는 패러독스 개구리, 일정 기간 육아휴직을 내고 새끼들을 돌보는 우두머리 수컷 고릴라의 이야기, 생물 종을 통틀어 유일하게 자녀가 부모를 돌보는’인간, 급한 성격의 씨앗’과 느긋한 성격의 씨앗을 동시에 키워 살아남는 식물 도꼬마리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포유동물 새끼가 귀여울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원인, 개복치 부부가 한꺼번에 알 3억 개를 낳아 두 마리만 키우는 이유, 시력이 뛰어나고 완벽한 본능을 가진 잠자리가 푸른색 천막 위에 알을 낳는 이유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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