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밀어낸 다이어, 해트트릭 신난 케인...절친 맞네 "케인보다 뛰어난 왼발은 메시 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영국 절친'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둘은 9일(한국시간) 열린 마인츠 05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시원한 승리를 보여주지 못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모처럼 명성에 맞는 결과를 내면서 반등 포인트를 잡았다.
소나기 득점에 큰 지분을 차지한 건 케인이다. 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케인은 8골의 출발점인 선제 득점부터 책임졌다. 경기 시작하고 13분이 지난 시점에 문전에서 기회를 엿보던 케인은 르로이 자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연결한 땅볼 패스를 가볍게 골로 만들었다.
케인이 물꼬를 트자 바이에른 뮌헨은 6분 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케인이 득점에 관여했다. 조슈아 키미히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번에도 케인이 머리를 갖다댄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레온 고레츠카가 허벅지로 밀어넣었다. 단숨에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마인츠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것도 케인이다. 마인츠가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장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아내자 케인은 후반 추가시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마인츠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어놓은 순간이었다.
케인의 득점에 힘입어 부담감을 내려놓은 바이에른 뮌헨은 자말 무시알라와 세르쥬 그나브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6-1까지 달아났다.
전반에만 2골을 뽑아낸 케인은 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5분 다이어의 헤더가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머리로 재차 밀어넣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문제 없는 골이었다.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케인은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네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지난해 9월 VFL 보훔전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10월 다름슈타트, 11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달마다 한 경기 3골의 경이로운 페이스를 보여줬다. 올해 들어 몰아넣기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변함없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정표를 세웠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데뷔 시즌에 해트트릭을 4회 이상 성공한 건 케인이 최초다. 더불어 케인은 3골을 추가해 25경기 만에 30골 고지를 밟았다. 데뷔 시즌 30골도 1963-64시즌 우베 젤러(당시 함부르크) 이후 처음이다. 무려 60년 만에 명맥을 다시 이어간 대기록이다.
이런 활약에 다이어도 반색한다. 다이어는 최근 케인에 대해 "최고의 피니셔다. 케인의 왼발보다 정확한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말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치켜세웠다.
다이어는 "케인은 제공권도 좋고, 왼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는 방식도 아주 능숙하다"라고 극찬했다.
이들의 덕담은 케인이 먼저였다. 다이어가 주중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으로 도약하자 "공을 갖고 있을 때와 리더로서 자질을 보여 줬다"며 "다이어는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또 다른 영국인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일 것이다. 다이어가 계속해서 버티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다이어는 최근 몇 년 간 국가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유로 (예선) 스쿼드에는 없었지만 월드컵에선 우리와 함께 했다"며 "다이어가 할 수 있는 건 자신이 하는 대로 경기하는 것뿐이다. 난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둘은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9년을 함께 지냈다. 같은 잉글랜드 출신이라 대표팀으로도 인연을 넓혀나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취미도 같아 쉬는 날이면 함께 골프를 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여름 케인이 우승을 목표로 토트넘을 먼저 떠났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손잡고 다소 낯선 해외 생활을 하고 있다. 다이어도 올해 초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도 케인의 영향력이 상당했다.
낯선 독일에서 함께 생활한 시너지 효과가 그라운드에서도 발현되고 있다. 다이어도 마인츠전에서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낸 뒤 후방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라치오전만 하더라도 수비수치고 이례적인 경합 0회를 남겼는데 마인츠전은 달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지상 경합 성공률 100%(4/4)과 공중 경합 성공률 100%(1/1)를 자랑했다.
그밖에도 92%의 패스 성공률(46/50), 클리어링 3회, 리커버리 6회, 롱패스 성공 5회 등으로 공수 활약이 좋았다. 이를 바탕으로 풋몹은 7.4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 전문 '소파 스코어'는 7.2점,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같은 평가로 호평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만 616건-칭찬 38건"…KBS, 김신영 교체 이유 밝혔다 "위기 타개책 일환"[전문] - SPOTV NEWS
- 카리나, '♥이재욱 열애 사과' 후 심경고백 "기다려줘서 고마워" - SPOTV NEWS
- 송중기 "결혼생활 관심에 부담 없어…아들은 공개 안됐으면"[인터뷰②] - SPOTV NEWS
- 아이브 안유진, 이렇게 섹시했나? 셔츠에도 드러나는 볼륨 몸매 - SPOTV NEWS
- 선미, 블랙 시스루 크롭톱으로 아찔한 매력 - SPOTV NEWS
- '나는 솔로' 19기 광수가 왜 이럴까…영숙 앞 묵언수행→2차 오열 사태 - SPOTV NEWS
- 정동원 측 "父 교도소 수감? 본인도 몰랐다…가족사에 힘든 시간"[전문] - SPOTV NEWS
- 홍록기, 임금 2년 체불→개인 파산 "자산 22억vs빚 30억" - SPOTV NEWS
- '파묘', 역대 오컬트 1위 '곡성' 잡고 700만 가나[박스S] - SPOTV NEWS
- 美 CNN "카리나♥이재욱, K팝에서 금기시 된 사랑" '열애 사과문' 조명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