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 트럼프, 아들 내세워 모금 만찬…‘패밀리 정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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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큰 아들이 지난주 치러진 '슈퍼 화요일' 이후 부친의 대선 켐페인을 위한 비공개 모금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으로 향하는 본선행 티켓을 따낸 뒤 트럼프 일가가 다시 정치 활동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현지시간 6일 저녁 미국 워싱턴 D.C. 시내 한 호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모금 행사를 가진 것으로 채널A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하루 전 열린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하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사퇴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가진 첫 모금 행사였습니다. 미국 정계 유력 로비스트인 제프 밀러가 주최한 행사장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존 바라소 상원의원 등 공화당 핵심 관계자는 물론, 트럼프 1기 백악관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행사 참석자는 채널A에 "전체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된 행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큰 아들 도널드 존 트럼프 주니어가 참석했다"며 "그가 연단에 올라 부친을 지지해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민·형사 재판에서 수천억 원대 벌금을 부과받으며 재정 위기에 빠진 만큼 가족들까지 동원해 선거 기금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일각에선 트럼프 1기 정권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냈던 장녀 이방카처럼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주축이 되는 '패밀리 정치'가 반복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앞서 미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트럼프의 차남 에릭 트럼프의 부인 라라 트럼프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이 이번 대선 국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며 트럼프 일가의 정치 활동을 주목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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