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악당 꿈꾸는’ 인천, “린가드는 중요하지 않아... 다만 데뷔골은 안 돼”

허윤수 2024. 3. 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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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FC서울)로 달아오른 분위기에 인천유나이티드가 파란 찬물을 끼얹고자 한다.

인천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맨유에서만 232경기에 출전해 35골 21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린가드는 잉글랜드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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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강혁, 김채린, 강혜미, 김민섭씨의 모습.
서울-인천전 현장을 찾은 팬들의 모습.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시 린가드(FC서울)로 달아오른 분위기에 인천유나이티드가 파란 찬물을 끼얹고자 한다.

인천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는 린가드 효과로 흥행에 불이 붙었다. 서울을 올 시즌을 앞두고 린가드를 영입하며 이적시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맨유에서만 232경기에 출전해 35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리그컵 우승을 각각 한 차례씩 경험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당시 린가드는 잉글랜드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기록은 32경기 6골이다.

린가드의 홈 데뷔전이 될 전망이 큰 인천전은 뜨거운 예매 열기를 자랑했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전 티켓 예매 오픈 30분 만에 2만 7000여 석이 팔렸다. 7일 오후를 기준으로 해서는 그 숫자가 3만 7000여 장으로 늘어났다. 이어 경기 당일 예매만으로 4만 4000여 석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서울은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대구FC가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한 K리그1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3만 9871명)과 지난해 대구를 상대로 썼던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후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4만 5007명) 동시 경신을 노린다.

모두가 서울, 린가드를 바라보는 처지에서 인천 팬은 악역이 될 수밖에 없다. 이강혁(31)씨와 김채린(30), 강혜미(31), 김민섭(31)씨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서 원정 팬으로선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린 일당백”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해 원정 응원을 많이 갔는데 이렇게 많은 팬이 계신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린가드에게 K리그 데뷔골을 내주며 박제(?)당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잘하고 유명한 선수기도 하지만 우리가 중원과 수비진 간격을 좁힌다면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각각 4위, 5위에 오르며 파이널A에 합류했다. 반면 서울은 9위, 7위로 파이널B에 머물렀다. 성적이 더 나았음에도 관심이 서울에만 쏠리는 게 아쉬울 법했다.

이씨는 “조금 서운하기도 하다”라면서도 “오늘 경기력으로 보여준다면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많은 팬 앞에서 치르는 원정 경기에서 이긴다면 상승세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체 명단에 있던 린가드는 전반 30분 시게히로와 맞바꿔 경기에 투입됐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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