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 2024 KLPGA 개막전 주인공! 23번째 생일에 생애 첫 우승 감격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재희(23·SK텔레콤)가 자신의 생일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방신실(16언더파 272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9만8000싱가포르 달러(약 1억9600만원).
2020년 드림투어(2부)에서 KLPGA투어에 데뷔해 그해 상금왕을 차지한 김재희는 이듬해부터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은 하지 못했다.
정규투어 데뷔 3시즌 만, 4년차에 우승에 입맞춤했다. 생애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일궈냈다.
특히 2001년 3월 10일생인 김재희는 자신의 23번째 생일에 우승을 차지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재희는 4번홀(파3)을 시작으로 6번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기세는 후반에서도 이어졌다. 13번홀(파4)과 14번홀(파3) 연속 버디로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쟁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방신실, 오수민이 한 타차까지 따라붙었다. 김재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희비는 17번홀(파4)에서 갈렸다. 방신실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공동 선두의 기회를 날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방신실의 버디 퍼팅이 빗나갔고, 김재희는 파 퍼팅을 잡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슈퍼루키’로 불렸던 방신실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2008년생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오수민은 역대 4번째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지만, 단독 3위(15언더파 273타)로 마무리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