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도균 감독, "수원 꺾어 기쁘다. 경기력보다 승점 많이 확보하겠다"

(베스트 일레븐=목동)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수원 삼성을 상대한 홈 개막전 승리에 만족감을 보였다. 승격을 대비해 최대한 결과에 치중하는 경기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1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2-1로 극적 승리를 거두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7분 브루노 실바, 후반 45+3분 조동재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32분 전진우의 한 골에 그친 수원 삼성을 물리치며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 개막전에서 강력한 승격 후보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승리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역시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내용이 썩 좋진 않았지만 우리가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충분히 이루었다. 경기력보다는 승점을 많이 확보해서 승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막판 위닝골을 터뜨린 조동재의 활약에 대해서는 "그런 슛을 하는 걸 처음 봤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경기력적인 면에서 후반전에 수세에 몰렸다. 사인 미스로 인해 실점까지 했다. 그러나 한 번의 찬스는 온다고 생각했고, 잘 살렸다. 다만 공격적으로 미흡한 점은 많다. 부족한 부분을 잘 대비하겠다"라고 후반전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오늘 경기에서 다소 과열된 상황이 있었다고 하자, 김 감독은 "경기에서 치열함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라고 대응했다. 이어 "상대를 꼭 잡아야 승격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룰 안에서 이런 모습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골을 터뜨린 변경준과 이번 수원 삼성전에서 위닝골을 얻어낸 조동재 등 영건들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서울 이랜드다. 김 감독도 그 점을 만족했다.

김 감독은 "충분히 가능성과 잠재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한 뒤, "이전에는 22세 이하 선수들을 짧고 쓰고 뺐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주어진 시간 내에 능력을 잘 발휘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성장하면 팀적으로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