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종섭 가야할 곳은 호주 아니라 공수처”

김승환 2024. 3. 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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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호주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전 장관이 가야할 곳은 호주가 아니라 공수처"라고 비판했다.

4일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해 공수처 수사로 출금금지 조처가 내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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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李, 10일 호주 출국
민주 “어설픈 도피극으로
수사외압 실체 가리려 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호주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전 장관이 가야할 곳은 호주가 아니라 공수처”라고 비판했다.

4일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해 공수처 수사로 출금금지 조처가 내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제 논란이 됐다. 이 전 장관은 호주 대사 임명 다음날인 5일 출국금지 조처를 해제해달라고 법무부에 이의신청했고 법무부는 8일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열어 해제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뉴시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핵심 피의자가 출국한 전례가 있냐”며 “사법당국은 여태껏 수사 중인 다른 피의자도 이런 식으로 출국금지를 해제시켜줬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호주에 있는 이 전 장관을 필요할 때마다 매번 국내로 불러들이겠단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공무를 핑계로 수사를 거부하고 협조하지 않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상대국에서는 신임 대사로 부임하는 이 전 장관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인 걸 알고 있나. 외교가에 이런 기막힌 전례가 있나”라며 “어설픈 도피극으로 순직해병 수사외압의 실체를 가리려 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을 해외 출장과 해외 도피도 구분 못 하는 바보로 취급하나. 결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전 장관을 빼돌리려는 시도는 순직해병 수사외압의 실체가 바로 VIP임을 시인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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