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만 보는데도 못 막는다…‘홈 최종전 매진’ OK금융그룹, 풀세트 끝 대한항공 꺾고 PO 직행 파란불 [MK안산]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3. 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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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만 보는데도 못 막는다. OK금융그룹이 창단 10주년 홈 최종전 매진 열기 아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풀세트 끝에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에 청신호를 켰다.

OK금융그룹은 3월 10일 안산 상록수실내체육관에서 2023~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대 2(25-21, 20-25, 25-20, 22-25,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OK금융그룹은 시즌 20승 15패(승점 57)로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과 승점 차를 벌렸다. OK금융그룹은 시즌 최종전인 현대캐피탈 원정에서 승리하거나 12일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전에서 승점을 잃을 경우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해진다. 대한항공은 시즌 22승 13패(승점 68)으로 리그 선두 우리카드(승점 69) 추격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사진=KOVO
사진=KOVO
사진=KOVO
이날 경기 전 만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직전 우리카드전 패배는 솔직히 너무 뼈아픈 패배였다. 졌을 때도 너무 다운되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계속 할 수 있는 건 중요한 기술이다. 아직 기회가 충분히 남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단은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좋은 배구를 보여드려야 한다. 상대 주포인 레오가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걸 어떻게든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 레오에게 가는 토스와 레오만의 코스를 수비수들이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바라봤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2경기가 남았는데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로 가는 게 중요한 목표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열세(시즌 1승 4패)라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상대 전술 전략에 따른 움직임과 함께 미스가 적은 배구를 해야 한다. 첫 블로킹보다는 터치 이후 반격 상황을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 지난해 경험 못한 순위와 위치에 있는 걸 즐겼으면 좋겠다. 플레이오프 때 대한항공과 만난다면 오늘과 다른 전략 전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1세트 초반은 대한항공의 분위기였다. 대한항공은 6대 5로 앞선 상황에서 곽승석의 퀵 오픈 득점과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얻었다. 야금야금 추격에 돌입한 OK금융그룹은 15대 15 동점 상황까지 이끌고 간 뒤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 득점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빼앗았다.

OK금융그룹은 19대 18 리드 상황에서 박창성의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후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24대 20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결국, OK금융그룹은 박창성의 속공 득점으로 1세트를 매듭 지었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정지석의 연속 백어택 득점과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7대 3까지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16대 10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까지 가져온 대한항공은 여유 있게 2세트 운영을 이어갔다.

2세트 막판 OK금융그룹이 2점 차까지 추격에 돌입했지만, 흐름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24대 19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김민재의 속공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초반은 OK금융그룹이 한 발짝 더 앞서나갔다. OK금융그룹은 6대 6 동점에서 송희채의 퀵 오픈과 레오의 백어택 득점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단단한 블로킹 벽을 앞세워 연속 3득점으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3세트 흐름은 순식간에 변화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강력한 서브와 공격력을 앞세워 다시 15대 12로 앞서나갔다. OK금융그룹은 상대 서브 범실와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19대 14 3세트 리드를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박창성의 속공 득점으로 24대 20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레오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는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분위기를 끌고 갔다. 8대 4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온 대한항공은 12대 10에서 에스페호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6대 11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울리면서 3세트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백어택 득점으로 24대 21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에스페호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OK금융그룹은 5세트 초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면서 좋은 흐름으로 끌고 갔다. 레오의 오픈 득점으로 8대 4 코트 체인지를 만든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가 결정적인 득점을 연달아 만들면서 위닝 포인트로 점차 다가갔다. OK금융그룹은 송희채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14대 11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서브 범실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레오는 31득점 1블로킹 공격성공률 43.40%로 에이스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신호진도 19득점 2블로킹 공격성공률 44.74%로 그 뒤를 받쳤다. 특히 레오는 서브 에이스 7개로 올 시즌 남자부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 신기록(종전 6개)을 달성했다. 레오의 개인 한 경기 서브 에이스 최다 기록은 2023년 2월 16일 한국전력전에서 나온 11개였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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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K금융그룹
안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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