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에이스 7개 '레오 매직' 또 통했다! OK금융그룹, 대한항공에 시즌 2승+3위 쐐기!

권수연 기자 2024. 3. 10. 16: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뻐하는 OK금융그룹, KOVO

(MHN스포츠 안산, 권수연 기자) OK금융그룹이 상대전적의 법칙을 깨고 시즌 마지막, 천적 대한항공을 상대로 정규리그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3위를 단단히 굳혔다.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결에서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5-20, 22-25, 15-12)로 꺾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2점을 따낸 OK금융그룹은 누적 57점으로 리그 3위를 확정, 이제 한 경기(3월15일 현대캐피탈전)만을 남겨놓았다. 현재 리그 4위인 현대캐피탈(50점)이 12일 우리카드전과 15일 OK금융그룹전을 모두 승리하면 남자부는 3~4위 승점 차가 3위 이내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된다. 

반면, 대한항공(68점)은 2연패에 이어 승점 1점을 따는데 그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남은 경기는 14일 KB손해보험전 한 경기, 최대로 쌓을 수 있는 승점은 71점이다. 우리카드가 12일 현대캐피탈전과 16일 삼성화재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 도전에는 실패한다. 현재 분위기로는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우승이 한층 더 유력해졌다. 

OK금융그룹 레오와 곽명우가 포옹한다, KOVO

레오는 이 경기에서 31득점을 폭발시켰다. 신호진이 19득점으로 뒤를 보탰다.

더불어 이 날 레오는 서브에이스 7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남자부 한 경기 전체 최다기록(직전 3월 7일, 레오 5개)을 세웠다. 

이 날 OK금융그룹 선발로는 박창성, 레오, 곽명우, 신호진, 바야르사이한, 송희채, 부용찬이 출격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 정지석, 김민재, 김규민, 한선수, 곽승석, 정성민이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레오는 1세트 초반 좀처럼 공격이 뚫리지 않아 애먹었다. 무라드가 선발로 나선 대한항공은 초반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김민재의 속공에 김규민이 레오의 오픈공격까지 차단하며 대한항공에 분위기가 더 몰렸다. 대한항공은 쓰리블록을 앞세워 송희채의 공격을 단단히 막아냈고, 어택커버 준비가 되지 않은 OK금융그룹은 그대로 3점 차로 밀려났다.

 OK금융그룹 레오가 대한항공 무라드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넣고있다, KOVO  

뒤쫓아가던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공격으로 9-9 동점까지 따라잡았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범실로만 5실점하며 뒷꿈치를 내줬다. 

바야르사이한이 클러치 2연득하며 16-15, 한 차례 역전에 성공했다. 바야르사이한은 속공에 이어 무라드의 후위공격까지 잡아내며 팀의 발판을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존재감이 다소 줄었지만 송희채와 신호진의 공격을 적당히 활용하며 2점 차로 치고 나섰다. 

막판, 오은렬의 리시브를 흔드는 레오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정점을 찍었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25-21로 차지했다. 신호진은 1세트 5득점, 공격성공률 83.33%를 기록했고 박창성은 4득점(전위 2, 서브득점 1, 블로킹 1)에 공격성공률, 효율 모두 100%를 기록했다. 

집중력을 한층 끌어올린 대한항공은 2세트 반격을 노렸다. 정지석의 공격으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들며 6-3 더블포인트를 만들었다. 기회를 엿보던 레오는 서브에이스를 포함한 연속 2득점으로 어렵게 1점 차 추격을 만들어냈다.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KOVO

하지만 2세트 기세는 대한항공에 확연히 몰려있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공격이 뚫리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러자 신호진의 점유율이 조금씩 올라갔다. 이후 OK금융그룹은 무라드의 공격을 차단하며 6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를 2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대한항공은 신호진의 클러치 범실을 발판으로 정지석과 김민재가 번갈아 득점하며 다시 훅 치고 나섰다. 2세트는 25-20으로 대한항공이 차지하며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한항공의 세트 반격이 있었지만 무라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범실이 잦았고 타점이 낮아 OK금융그룹의 블로킹에 종종 잡혔다. 

3세트에서 다시 주도권을 찾아온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의 잦은 범실을 딛고 3점 차까지 거리를 벌렸다. 레오의 후위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자 곽명우는 바야르사이한과 신호진에게 볼을 돌려 리드를 잡았다. 수월하게 앞선 OK금융그룹은 박원빈의 블로킹과 레오의 공격으로 20점에 먼저 닿았다. 

OK금융그룹 레오, KOVO

그리고 다시 공격력을 끌어올린 레오의 다섯번째 서브에이스로 3세트를 25-20으로 차지, OK금융그룹은 리그 3위를 확정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을 상대로는 시즌 두 번째로 승점을 따냈다. 또 레오는 4경기 연속 세 개 이상의 서브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OK금융그룹의 추격을 차단하며 다시 한 세트를 25-22로 반격했다. 경기는 풀세트로 접어들었다. 두 팀의 시즌 첫 풀세트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의 초반 범실이 불거진 틈을 타 빠르게 앞서나가 먼저 10점에 닿았다. 그러나 대한항공 역시 맹렬하게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먼저 리드를 잡은 OK금융그룹이 송희채의 클러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 선진입, 막판 대한항공의 넷범실로 15-12, 5세트까지 가져오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의 홈 구장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은 이 날 2,635명의 관객이 들어 올 시즌 홈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이 날이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사진= KOVO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