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5445명 휴학 신청…전체 학생의 29% 규모

절차 지키지 않은 휴학 신청 고려하면 1만3698명에 달해

경기도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의 텅 빈 모습.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5445명으로 늘었다./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전국 의대생들의 집단 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544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의대 재학생의 29%에 달하는 규모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40개 의대에서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10명 늘어 누적 5445명이 휴학 행렬에 동참했다.

정상적인 절차를 지키지 않은 휴학 신청을 고려하면 규모는 더 크다. 지난달 28일까지 휴학을 신청한 전국 의대생은 1만3698명에 달한다. 다만 지도교수·학부모의 서명을 받지 않거나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휴학은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닌 만큼 학교가 허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휴학을 하지 않고 수업만 거부하는 사례도 많다. 지난 8일 기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학교는 10곳이다.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이 장기화되면서 이번 사태가 학생들의 집단 유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계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정상적인 수업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단체 행동에 나선 학생들이 단체로 유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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