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미래 대표, 광주 광산을 출마 선언··· ‘친명’ 민형배와 맞대결

심진용 기자 2024. 3. 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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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운데)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당 지도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월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10일 공식 선언했다. ‘친명(친이재명)’ 현역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이 확정됐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광주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결과 광산을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놀랍도록 많은 시민들이 저에게 같은 의견을 주셨다”며 “광산을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세력 재건을 주민들께 호소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산을 출마를 알리며 “이재명 민주당에서 사라진 김대중 정신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압살한 개딸정당, 방탄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윤석열 정권을 도와주는 이재명 민주당은 이 나라 민주세력을 배반하고, 광주정신을 배신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어 “이재명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면 광주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가 없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과 함께 본선 맞상대인 민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광주 지역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공천 탈락하는 가운데 친명계 민 의원만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광주 기자회견에서도 “현재까지 광주 8개 지역구 중 5곳의 경선 결과 ‘아주 특별한 한 명’을 빼고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는데, 그러면 광주는 큰 정치인을 가질 수 없다”며 민 의원을 저격했다. 이에 민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주 특별한 한 분이 광주로 오시겠다 했다”며 “잘 모시겠다. 제대로 한 수 배우겠다”고 곧장 응수했다.

이 대표가 호남 지역 선거에 나서는 건 2014년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서울 종로에서 당선됐다.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한 그는 지난달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광주행을 기정사실로 했다. 이후 광주 서을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광산을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 것인지도 여러분께 달렸다. 저의 운명을 광주 시민 여러분께 맡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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