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보러 왔죠!"...들뜬 'K-리그' 축구팬들

권준수 2024. 3. 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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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K-리그에 오면서 축구팬들의 분위기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늘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홈 개막전에, 역대 가장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막 경기를 시작했을 텐데,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오후 4시부터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개막전 경기를 하고 있는데요.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4만5천 명 넘는 관중이 왔을 거란 예측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축구팬으로 북적입니다.

특히 영국 출신 제시 린가드 선수의 유니폼을 사러 온 관객들은 줄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많았는데요.

영원한 캡틴,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린가드는 스타 축구 선수로 꼽힙니다.

린가드는 맨유에서 2백 경기 이상을 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월드컵에도 출전한 바 있습니다.

골을 넣고 간드러진 춤을 추거나, 피리를 불며 방방 뛰는 세리머니로도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지난달 FC서울에 입단하자 축구 팬들은 신기해하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경기 시작 전에 린가드 선수가 몸을 풀 때는 경기장 안 관중들이 크게 환호하며 맞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K-리그 축구팬들의 목소리도 직접 들어보시죠.

[이다교·이 석 환 / 프로축구 팬 : 원래 알았는데. 린가드 선수를 실제로 보고 싶어서 오게 됐어요. 엄마 아빠랑 오니까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왠지 응원할 때.]

[이건희 / 프로축구 팬 : 린가드가 와서 모든 일반 팬들도 많이 와주신 것 같아서 기대가 크고요. 그만큼 개막전도 평소 작년에 비해서 관중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많은 관중 앞에서 조금 더 좋은 경기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FC 서울의 개막전은 예매 시작 30분 만에 표가 2만7천 장이나 팔리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K-리그 사상 가장 많았던 4만8천 명 관중 수를, 오늘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국내 프로축구의 흥행으로 잘 이어지면 좋겠는데, 린가드 선수가 K-리그 경기를 뛰는 건 오늘이 두 번째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아쉽게 선발 출전하진 못했고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지난 1라운드 광주FC와 경기에서도 린가드는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막판에 투입됐습니다.

아직 경기 감각이 완벽히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영국 매체 등에서도 경기장을 찾아 린가드를 지켜보는 등 관심이 끊이질 않습니다.

무엇보다 오늘처럼 K-리그에서 이른바 '린가드 효과'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이 나와야 할 텐데요.

올해는 FC서울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 지 20년이 되는 해기도 합니다.

이에 린가드 선수가 하루빨리 골을 터트려 특유의 세리머니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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