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슈퍼매치 서울이랜드, 수원삼성 제압…조동재 ‘극장골’, 3년 만에 프로 첫골
승격을 노리는 강호 간 2부리그 슈퍼매치. 양쪽 모두 승리를 자신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곳은 ‘2부 터줏대감’ 서울이랜드였다.
서울 이랜드는 10일 목동축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부리그 2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꺾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0으로 대파한 서울이랜드는 수원까지 잡고 2연승으로 초반 상승세를 탔다. 서울이랜드는 승점 6으로 충북청주와 같지만 골득실차에서 +4(5득1실) 대 +2(3득1실)로 앞서 초반 리그 선두로 나섰다. 반면, 지난시즌 2부로 떨어진 수원은 개막전에서 충남아산을 2-1로 꺾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경기만에 시즌 첫패를 당했다.
선취골은 후반 7분 서울 이랜드 브루노 실바(브라질)가 터뜨렸다. 실바는 문전 혼전 중 골문 바로 앞으로 흘러나온 공을 골문을 차 넣었다. 지난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한 실바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골이 나온 뒤에는 수원의 반격이 거셌다. 수원은 후반 32분 전진우가 역시 문전 혼전 중에 골을 넣었다. 수원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지만 서울 이랜드 골문을 두 번 다시 열기에는 창끝이 무뎠다.
1-1로 맞선 경기 막판, 인저리 타임 때 서울 이랜드 조동재의 통렬한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수원은 슈팅수 14대7, 볼 점유율 6대4로 서울이랜드를 앞섰지만 헛심만 썼다. 뮬리치에게 집중되는 패스는 쉽게 간파당했고 다른 선수들의 공격 가담은 예상보다 밋밋했다. 지난시즌까지 FC서울에서 9시즌 동안 뛴 뒤 서울이랜드로 이적한 수비수 오스마르(36)는 뮬리치에게 몰리는 패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수비진을 이끌었다.
서울이랜드는 2015년부터 K리그2에 참가하고 있지만 한번도 승격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수원FC를 지휘한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많은 팬들 앞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승점을 확보했으니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 등 강호들을 모두 잡았다”며 “승격을 노리는 우리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올해는 경기 내용보다는 결과에 중점을 두는 플레이로 반드시 승격하겠다”고 다짐했다. 불만은 공격이다. 김 감독은 “공격에서는 미흡한 게 너무 많다”며 “수비력, 의지 등으로 메우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역습, 공격지역에서 세밀한 슈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서포터스는 이날도 경기장 한쪽을 가득 메웠다. 약 3000명 안팎으로 보이는 서포터스는 서울이랜드에 입장 수익만 안긴 채 골은 봤지만 승점은 챙기지 못하고 목동을 떠났다. 목동경기장 원정 서포터스 입장권은 1만2000원이다. 3000명이 낸 입장료만 3600만원이다. 수원 서포터스는 “수원 블루윙즈”를 연호하며 수원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2부리그 거친 몸싸움에 우리 선수들이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34경기가 남았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그대로 밀고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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