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봄이 왔다' 롯데 시범경기 2연승, 정훈 만루포+전준우 스리런 대폭발 [부산 현장리뷰]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홈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6-1로 이긴 롯데는 2연승으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전날도 9483명의 관중이 찾았던 사직구장에는 이날 더 많은 1만 843명이 입장했다. 롯데 측에서 경기 중 추가로 내야 끝쪽 좌석을 개방했는데, 이곳에도 많은 팬들이 앉아 야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롯데는 5선발 경쟁 중인 우완 이인복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타선에서는 2번 고승민이 무려 4타수 4안타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레이예스와 노진혁도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8회 말에는 정훈이 쐐기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4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펼치던 박종훈이 5회 흔들렸고, 한두솔(1이닝)과 신헌민(⅔이닝)을 제외하면 모든 투수가 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진 김민석을 대신해 라인업에 나선 고승민에 대해 "(김민석이) 올 때까지 고승민이 잘하면 그 자리를 잡는 거다"며 "고승민에게는 기회고, (김)민석이나 팀에 있어서는 빨리 회복해서 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한 5선발 경쟁 중인 이인복과 한현희를 동시 투입할 계획을 밝힌 김 감독은 "(한)현희도 공이 좋아졌기 때문에 좀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지명타자)-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스프링캠프 후 짧은 텀을 두고 먼 부산 원정을 온 만큼 SSG는 2연전에서 주전을 번갈아가며 투입시켰다.
양 팀은 전날 게임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점수를 올렸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1회 초 공격에서 SSG는 2사 후 3번 최정이 롯데 선발 이인복의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폴대 옆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3볼 0스트라이크 상황이었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공략해 좋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롯데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롯데는 1아웃 이후 고승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레이예스도 볼넷으로 나갔다. 이어 4번 전준우가 박종훈의 몸쪽 커브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롯데의 이번 시범경기 1호포였다.
조용하던 경기는 5회 들어 요동치기 시작했다. 롯데는 5회 말 고승민이 사구로 나간 후 레이예스의 안타로 잡은 무사 2, 3루 기회에서 노진혁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 상황에서 한동희가 스윙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끼고 빠지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지만, 대타 이학주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6번 정훈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면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으나, 최항의 희생플라이로 노진혁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강태율이 또 한번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황성빈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내면서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1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지만, 롯데는 5회 말에만 4득점을 기록하며 7-1로 달아났다.
롯데의 득점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 말에도 롯데는 박승욱의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든 후 2아웃에서 이학주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1회 득점 이후 0의 행진을 이어오던 SSG도 반격에 나섰다. 롯데의 이인복과 한현희에게 막혀있던 SSG는 7회 초 이닝 시작과 함께 박성한과 전의산의 연속 안타 속에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 두 타자가 유격수 호수비와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최지훈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SSG도 한 점을 얻어냈다. 이어 오태곤의 안타로 전의산도 홈으로 들어왔고, 더블 스틸 시도 과정에서 최지훈도 득점을 올리며 SSG는 순식간에 4-8, 3점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SSG는 8회 초에도 2사 후 고명준과 김찬형의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바뀐 투수 최준용에게 전의산과 안상현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9회 초 수비에서 루키 전미르를 마운드에 올렸다. 팬들의 환호 속에 등판한 전미르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정석-김종국, 감독실에서 1억원 받고 절반씩 나눠가져→개인 돈거래에 사용" 檢, 결국 재판 넘
- 한예슬, ♥10살 연하와 데이트 하는 법..헬스장도 함께 "운동만이 살 길" - 스타뉴스
- '이혼' 황정음, 폭발 - 스타뉴스
- E컵 맥심 모델, 터질 듯한 볼륨 '비키니가 작네' - 스타뉴스
- '여신' 김나연 치어리더, 뽀얀 속살 공개 '숨멎'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美 '지미 팰런쇼' 출격..본격 글로벌 행보 - 스타뉴스
- 박나래, 기안84와 썸 진짜였다..최측근도 증언 "둘이 진심" - 스타뉴스
- 김수현→김준수·토니안도..故송재림 빈소 앞 채운 '애도 물결' [스타현장][종합]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가관이다 [★FOCUS] - 스타뉴스
- "故 송재림 사망 직전까지 신상털이+협박"..日 사생팬, 계정 폭파 후 잠적 [종합]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