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당 여조 선정위원 2명, 이재명 구명운동 했었다..'사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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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22대 총선 후보자 여론조사 업체 선정을 주관한 선거관리위원회 내 투표분과위원들 중 2명이 이재명 대표와 과거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조 업체 선정 불공정 논란 '사천 의혹' A씨와 B씨는 지난 1월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며 위원으로 임명됐다.
업체 선정 과정의 제3자 개입 의혹으로 정필모 선거관리위원장은 직을 내려놓았고, 결국 민주당은 이 업체를 경선조사 업체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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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경기도·성남시 근무 이력 확인
'李 탄원서' 내거나 '李 지키기 대책위원' 활동
현역배제 논란 업체 등 '사천 의혹' 불씨 여전
변호사인 A씨는 이 지사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대법원에 탄원서를 냈고, B씨는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으로 활동한 인사다.
먼저 A씨는 같은 해인 2019년 경기도 옴부즈만 사무국장을 지냈다. 당시 A씨를 포함한 변호사 176명이 탄원서 제출에 참여했다. 해당 변호사 명단에는 친명계 모임 '처럼회' 소속 민병덕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속해 있다. 또한 이 대표가 지난 1월 영입한 '10호 인재' 김남근 변호사와 손훈모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예비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민 의원(경기 안양동안갑)과 김 변호사(서울 성북을)는 각각 단수·전략공천됐고, 손 예비후보는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또한 B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장이던 2014~2015년 성남시 산하기관 'a협의회'에서 회장을 지냈다. 2017~2019년에는 성남시 'b협회' 회장으로서 성남시에 정책을 제시하고, 시민 대상 강연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를 강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B씨는 지난 달까지 성남시 산하기관 'c센터'의 센터장으로 일했다.
A씨는 통화에서 "(이 대표를) 멀리서 한번 본 기억은 있고 따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이 7단계를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 않나"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선관위원을 맡게 된 경위에 대해 A씨는 "당에서 연락을 받아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당내 경선 자동응답(ARS) 여론조사 기관 경쟁입찰에서 리서치DNA를 탈락시켰다가 다음날 다시 추가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일부 현역 지역구 의원을 배제한 '유령 적합도 조사'를 시행해 '비명 솎아내기' 논란을 빚었다. 또한 2013년 이 대표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의 조사용역을 수행한 이력이 알려져 의혹은 더욱 커진 상태다. 업체 선정 과정의 제3자 개입 의혹으로 정필모 선거관리위원장은 직을 내려놓았고, 결국 민주당은 이 업체를 경선조사 업체에서 배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업체 선정 과정과 관련한 진상파악을 지시하면서, 당 윤리감찰단은 감찰에 착수했다. 윤리감찰단 관계자는 조사 진척 상황과 A씨와 B씨 이력 파악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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