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수원삼성 벌써 무너졌다, 서울 이랜드에 버저비터 맞고 패배...'조동재 결승골' 서울E 2연승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용운 기자] 1부리그에서 내려온 수원 삼성이 벌써 패배를 기록했다. 2부리그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꼈다.
수원은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후반 시작 7분 만에 브루노 실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공격 카드를 모두 동원한 끝에 후반 32분 전진우의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조동재에게 결승골을 내줘 무너졌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충남아산을 2-1로 꺾으면서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던 수원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다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원을 위협한 서울 이랜드의 전력에서 보듯이 승격 싸움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수원과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힌다. 수원은 K리그2 경험이 처음이지만 지난해까지 1부리그를 대표하던 구단이었다. 선수단의 지지를 받는 염기훈을 정식 감독으로 삼아 내부 단결을 이뤄냈다.
서울 이랜드는 K리그1에서 공격력을 가다듬는 데 일가견을 보여준 김도균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올해 승격에 용이한 전력을 구축했다.
두 팀 모두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이번 맞대결을 두고 미리보는 승격 결정전으로 불렸다. 자신감도 넘쳤다. 김도균 감독은 "수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달라진 걸 느끼지 못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했고, 염기훈 감독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우리 컨디션이 좋아 기대가 크다"라고 웃었다.
서로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가동했다. 서울 이랜드는 이코바와 장석훈을 투톱에 두고 김영욱, 오스마르, 피터, 브루노 실바를 2선에 배치했다. 조동재, 이인재, 김오규, 김민규가 포백을 이뤘고, 윤보상이 골문을 지켰다.
개막전에서 부상자와 퇴장자가 나온 수원은 뮬리치, 전진우, 이상민, 박상혁, 김상준, 이종성, 장석환, 박대원, 한호강, 장호익, 양형모의 베스트 11으로 응수했다. 신인으로 출전 기회를 받은 장석환에 대해 염기훈 감독은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했다. 잘해줄 것"이라고 했다.
초반부터 양팀은 불이 붙었다. 시작과 함께 박대원이 볼 처리가 미숙하자 바로 서울 이랜드가 압박하며 물러서지 않는 흐름을 예고했다. 수원도 뮬리치의 힘과 높이를 앞세워 서울 이랜드의 문전으로 볼을 붙여주며 경합을 유도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양팀 모두 선수 변화가 있었다. 전반 15분 서울 이랜드가 장석훈을 불러들이고 박정인을 투입했다. 3분 뒤 수원은 박상혁이 부상으로 쓰러져 김주찬을 일찍 넣어야 했다.
점차 거칠어졌다. 전반 35분 양팀이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볼 경합 과정에서 이종성이 다소 힘을 줘 밀치자 피터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그라운드가 뜨거워지면서 양팀은 차분함을 찾으려 애를 썼다. 전반 남은 시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원 싸움이 상당했다.
전반 45분으로는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슈팅 3개, 수원은 4개를 시도하며 골을 노려봤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프타임을 통해 서울 이랜드가 선수 변화를 시도했다. 김영욱과 김민규를 불러들이고 정재용, 변경준을 넣었다.
달라진 진용을 후반을 맞은 서울 이랜드가 기다렸던 골을 만들어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정재용이 볼을 가로채며 역습을 진행했다. 피터와 조동재를 거친 볼이 문전에 있던 이코바에게 연결됐다. 수원 수비가 몸을 던지면서 혼전이 벌어졌고, 뒤로 흐른 볼을 브루노 실바가 쉽게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쪽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뮬리치를 적극 활용했다. 측면에서 다소 조용했던 전진우도 박스 안으로 파고 들어 슈팅을 시도하며 서울 이랜드를 위협했다. 변화를 느낀 수원도 후반 18분 장석환과 이종성을 빼고 손호준과 유제호를 투입했다.
수원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김주찬이 과감한 슈팅을 보여줬고, 장호익도 오른쪽 깊숙하게 오버래핑을 해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수원은 계속해서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김현과 손석용까지 들어가면서 5장을 모두 활용했다.
김현은 들어가자마자 박스 안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서울 이랜드를 위협했다. 수비 벽에 막혀 나온 볼을 장거리 슈팅으로 이어봤지만 기회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두드린 끝에 수원이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석용이 문전으로 올려준 로빙 패스가 다소 길었는데 서울 이랜드의 대처가 좋지 못했다. 윤보상 골키퍼와 김오규가 서로 미루는 사이 전진우가 뒤에서 발을 뻗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1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두 팀은 승리를 위해 공격에 매진했다. 모두 가드를 내려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정규시간을 1-1로 마치고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맞불이 계속 이뤄졌다. 수원은 마지막 순간 김주찬의 슈팅이 김오규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결과 심판진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소유권이 서울 이랜드로 넘어갔고, 마지막 순간 조동재의 호쾌한 슈팅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이랜드가 막판 2-1 승리에 성공하며 2연승으로 K리그2 초반 선두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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