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재 환상골' 서울 이랜드, 수원에 2대1 극장승 '2연승 신바람'[현장 리뷰]

박찬준 2024. 3.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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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가 극장골로 2연승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조동재의 환상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2023시즌 수원이 강등되자, 많은 팬들은 '수원이 FC서울과의 '진짜 슈퍼매치' 대신 이랜드와 K리그2에서 '뉴 슈퍼매치'를 하게됐다'고 했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이랜드는 단 한번도 K리그1 무대에 올라가지 못했고, 수원은 처음으로 2부리그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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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극장골로 2연승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조동재의 환상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랜드는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한데 이어, 홈 개막전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수원 마저 잡아내며, 초반 인상적인 행보를 보였다. 반면 수원은 첫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이날 경기에는 9123명의 관중이 찾았다.

두 팀의 맞대결은 개막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2023시즌 수원이 강등되자, 많은 팬들은 '수원이 FC서울과의 '진짜 슈퍼매치' 대신 이랜드와 K리그2에서 '뉴 슈퍼매치'를 하게됐다'고 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이랜드와의 대결은 슈퍼매치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서울 레전드'로 수많은 슈퍼매치를 경험한 오스마르는 "이게 새로운 슈퍼매치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는 이랜드와 수원의 사상 첫 맞대결이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이랜드는 단 한번도 K리그1 무대에 올라가지 못했고, 수원은 처음으로 2부리그로 내려왔다. 두 팀은 FA컵에서도 격돌한 적이 없다.

이랜드는 3-4-3 카드를 꺼냈다. 이코바를 축으로 장석훈과 브루노실바가 좌우에 섰다. 허리진에는 조동재 김영욱 피터 김민규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이인재 오스마르 김오규가 이뤘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수원은 4-2-3-1로 맞섰다. 뮬리치가 최전방에 섰다. 2선에는 전진우 박상혁 이상민이 자리했다. 중원은 김상준과 이종성이 꾸렸다. 포백은 장석환 박대원 한호강 장호익이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이랜드가 초반부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장석훈이 머리에 맞췄다. 떴다. 수원도 반격했다. 6분 뮬리치가 슛을 날렸지만 떴다. 이랜드가 먼저 변화를 줬다, 15분 장석훈을 빼고 박정인을 넣었다. 수원은 19분 박상혁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김주찬을 넣었다. 양 팀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6분 전진우, 38분 브루노 실바가 슈팅을 주고 받았다. 전반 추가시간 수원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진우가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이랜드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다. 김영욱 김민규를 빼고 정재용 변경준을 넣었다. 후반 7분 이랜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조동재가 왼쪽을 무너뜨린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코바가 뛰어들며 슛을 시도했지만, 수원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볼이 흘렀고 이를 브루노 실바가 밀어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이 파상 공세에 나섰다. 9분 뮬리치, 11분 한호강, 14분 전진우가 연이어 슛을 때렸다.

수원이 변화를 줬다. 18분 장석환과 이종성을 빼고 손호준과 유제호를 넣었다. 이랜드도 20분 이코바를 빼고 이동률을 투입했다. 27분에는 피터를 제외하고 박창환을 넣었다. 수원이 계속해서 이랜드를 공략했다. 30분 연이은 슛은 이랜드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기어코 수원이 동점골을 넣었다. 32분 크로스가 김오규와 골키퍼 사이에 떨어졌고, 둘이 머뭇하는 사이 뒤에서 뛰어오던 전진우가 발을 쭉 뻗어 밀어넣었다.

막판 양 팀의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전진우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조동재의 한방으로 끝이 났다. 조동재는 환상적인 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이랜드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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