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의 비참한 공격력을 바꾼다” 김하성과 헤어진 409억원 거포의 폭격…WS 14년 가뭄 끝낼까

김진성 기자 2024. 3. 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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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의 비참한 공격력을 바꾼다.”

뉴욕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2009년이었다. 이후 14년 연속 월드시리즈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긴 무관이라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심지어 작년에는 포스트시즌에도 못 나가는 수모를 겪었다.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SNS

월드시리즈 통산 27회 우승,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은 무려 40차례에 이르는 뉴욕 양키스로선 올 시즌에 반드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지난해 양키스가 망가진 가장 큰 이유는 타선이었다. 팀 타율 0.227로 아메리칸리그 14위, 팀 OPS 0.701로 아메리칸리그 10위였다.

특히 왼손타자들의 팀 타율이 0.219로 아메리칸리그 14위, 왼손타자들의 팀 OPS가 0.673으로 아메리칸리그 12위였다. 좌측에 비해 우측 비거리가 짧은 양키스타디움임을 감안할 때, 왼손타자들의 저조한 생산력은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양키스가 오프시즌 초반에 페이컷 기조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부터 후안 소토와 트랜트 그리샴을 받아온 건 일대 사건이었다. 소토(26)는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는 타자로 꼽혀왔다. 아직 20대 중반의 왼손 거포. 양키스에 딱 필요한 카드다. 애당초 양키스가 오타니 영입에 적극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양키스는 경쟁률 높은 오타니 대신 소토를 안았다.

그런 소토는 시범경기서 양키스 사람들의 기대를 드높인다. 6경기서 15타수 7안타 타율 0.467 3홈런 7타점 5득점 OPS 1.729라는 말도 안 되는 성적을 찍었다. 물론 표본이 너무 적고, 시범경기 특성상 상대성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소토가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기엔 부족함 없는 지표라고 봐야 한다. 사실 소토는 2022시즌에 살짝 주춤했을 뿐, 2023시즌에도 집단 슬럼프에 빠진 샌디에이고 타선을 실제적으로 이끌었다.

2년 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를 거절했던 패기는 살아있을까. 올해 3100만달러(약 409억원)를 받으며 연봉중재조정자격이 있는 비FA 선수 중 최고연봉자가 됐다. 오타니도 작년에 LA 에인절스에서 3000만달러를 받았다. 올해 양키스에서 여러모로 제대로 달릴 환경이 갖춰졌다. 애런 저지의 우산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최상의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양키스는 역시 소토가 터져야 한다고 바라봤다. “소토가 양키스의 비참한 공격력을 모두 바꾼다. 양키스에서 2023시즌 OPS+ 100이상 기록한 선수는 애런 저지(175)와 글레이버 토레스(118)밖에 없었다. 그들을 제외하면 망가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소토(커리어 OPS+ 157)의 투입으로 치료가 될 수 있다. 그의 출루율만으로 더 나은 공격력이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SNS

소토의 활약으로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가뭄을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리처리포트는 “올 시즌 게릿 콜을 넘어서는 투구가 나올 경우, 팀의 피칭이 더 좋아진다면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 도달할 수 있다. 아마도 그래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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