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에 협상 촉구…"백기 들 용기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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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백기를 들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스위스 RSI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가장 강한 사람은 상황을 보고 국민을 생각하며 백기를 들 용기를 갖고 협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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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풀리는 상황 보고 협상 용기 가져야 강한 사람"
"상황 더 나빠지기 전에 중재자 통해 협상 진행해야"
"협상, 항복 아냐…부끄러워 말아야"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백기를 들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스위스 RSI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가장 강한 사람은 상황을 보고 국민을 생각하며 백기를 들 용기를 갖고 협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
이는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를 원하지만 어떤 영토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다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쟁이 장기화해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종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협상은 결코 항복이 아니다. 협상이라는 단어는 용기를 뜻하는 단어다”라며 “(전투에서) 패배하고 일이 잘 안 풀리는 것을 보면 협상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화(협상)는 국제 강대국의 도움을 받아 이뤄져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원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튀르키예는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다”며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협상에 나서는 것을 부끄러워해선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백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선 러시아 편을 들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합법화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격퇴할 수 없기 때문에 전쟁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바티칸은 성명을 내고 “(교황은)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용기 있는 협상을 통해 휴전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백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은 사전 인터뷰 영상을 통해 공개됐으며 오는 20일 방영될 예정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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