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격에 결국 침몰한 영국 선박…처음과 마지막 순간 공개 [현장영상]
후티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은 영국 소유의 선박 루비마르호가 공격을 받은 '첫 순간'과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루비마르호가 후티의 공격을 받은 직후 내부가 얼마나 파괴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영상을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매체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엔진룸 등에 물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물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후티의 미사일이 배의 중간을 타격했고, 이후 2발은 배의 선미를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AFP 통신 등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는 루비마르호가 홍해에 가라앉은 모습이 담겼습니다.
벨리즈 선적의 영국 소유 벌크선 루비마르호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출항해 불가리아로 향하던 중 지난달 18일 홍해 부근에서 후티의 공격을 받아 침수됐습니다.
승조원 24명은 모두 대피했으나, 선박은 예인에 실패해 홍해 방향으로 표류하던 중 현지시각 2일 결국 침몰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이유 없는 무모한 공격으로 선박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약 29km에 달하는 기름띠가 형성됐다"며 "루비마르호는 공격받을 당시 4만 1천 톤이 넘는 화학비료를 운송 중이었는데, 이것이 홍해로 유출될 수 있고 환경재앙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루비마르호가 싣고 있는 화학비료가 흘러나온다면 엄청난 양의 질산염을 물속에 쏟아 붓게 되어 해양 생물을 질식시키는 대규모 녹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수질오염 전문가들은 물이 선체와 화물로 여과되어 비료가 젖어 있기 때문에, 매우 낮은 농도로 천천히 용해되어 해양 환경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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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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