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사외이사, 홍콩ELS ‘강 건너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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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홍콩에이치(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하 홍콩 이엘에스) 손실액이 1조2천억을 넘어서는 가운데,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부분이 이사회 등에서 관련 문제를 지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5대 금융지주(케이비(KB)·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보면, 홍콩 이엘에스 관련 언급은 5대 금융지주 보고서 통틀어 두 번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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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홍콩에이치(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하 홍콩 이엘에스) 손실액이 1조2천억을 넘어서는 가운데,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부분이 이사회 등에서 관련 문제를 지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5대 금융지주(케이비(KB)·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보면, 홍콩 이엘에스 관련 언급은 5대 금융지주 보고서 통틀어 두 번만 등장한다. 신한금융 보고서에는 “2023년 3분기 정기 보고 사항에 대해 이용국 위험관리위원장은 홍콩 이엘에스 상품 현황에 대해 질의했다”고 나와있다. 하나금융에서는 이준서 사외이사가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위원으로서 홍콩 에이치지수 급락에 따른 투자손실 관련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돼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홍콩 이엘에스 판매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케이비금융 이사회나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는 관련 언급은 전무했다.
아울러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7명(케이비국민 7명, 신한 9명, 하나 8명, 우리 6명, 엔에이치농협 7명)은 지난해 열린 이사회에서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반면 사외이사들은 평가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았다. “내부평가 및 동료평가 결과 7인의 사외이사 전원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케이비국민), “총 9명 사외이사 전원이 사외이사 직무에 대해 ‘우수’ 등급에 해당하는 기대 수준 부합 이상으로 평가”(신한), “평가 결과 전체 사외이사가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나) 등으로 보고서에 언급돼 있다. 통상 사외이사 평가는 △자기평가(본인 평가) △이사회평가(본인을 제외한 사외이사 전원에 대한 평가) △직원평가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7531만원이며 평균 근무 시간은 약 390시간이다. 이들 중에선 케이비금융 사외이사 중 3명(김경호·권선주·오규택)은 연 보수가 1억원을 웃돌았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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