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선발 경쟁’ 원상현·김민, 3·2이닝 무실점 호투

황선학 기자 2024. 3. 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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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문상철 결승타로 전날 패했던 LG에 3-2 설욕 ‘장군멍군’
원, 제구 불안에도 ‘변화구 예리’ 4K…김, 2이닝 삼자범퇴 기록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서 KT 위즈의 선발투수인 신인 원상현이 역투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인 원상현과 중고참 김민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시범경기 첫 승리에 기여했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2차전서 선발과 불펜 투수들의 호투 속 9개의 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해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LG를 3대2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1회 KT 선발 원상현은 1사 후 홍창기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이어 김현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시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다음 타자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문성주, 이재원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초래한 원상현은 구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해민과 홍창기를 범타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KT는 2회말 선두 강백호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2루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천성호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3루서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말에도 KT는 2사 후 김상수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2사 2루, 5회말에는 박병호의 2루타와 강백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얻었으나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초 KT의 3번째 투수 김민수가 LG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2대1로 쫓긴 KT는 7회초에도 2사 3루서 박해민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KT는 7회말 공격서 죄전 안타를 치고나간 안치영이 LG 바뀐 투수 최동환의 폭투로 만든 2사 2루서 문상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다시 앞서갔다.

이날 KT의 5선발 후보인 원상현은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14명의 타자를 상대로 4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볼넷 2개를 기록했으나 예리한 커브와 슬라이더로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은 150㎞였지만 제구는 다소 흔들렸다.

역시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민도 4회부터 2이닝을 던지며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해 기대에 부응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9회 등판한 강건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석에서는 김상수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박병호도 2안타를 모두 2루타로 만들어내는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원상현이 첫 등판으로 초반 긴장한 모습이었는데 투구를 거듭하면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고,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김민도 지난해 보다 한층 안정된 투구를 보여줘 5선발 경쟁을 기대케 해줬다”라며 “타선도 중심 타선이 안타를 생산하는 등 전반적으로 잘 올라오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한편, SSG 랜더스는 1회초 최정의 솔로 홈런에도 불구하고 정훈의 만루포와 전준우의 3점포 포함, 16안타를 몰아친 롯데 자이언츠에 5대13으로 완패 2연패를 기록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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