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막전 등판 일정에 드리운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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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의 KBO리그 복귀 일정에 날씨가 변수로 떠올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9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2일에) 비가 와서 경기를 못 하면 그날 회의를 해서 (류현진의 등판일정을) 다시 다 바꿔야 한다"며 "류현진을 언제 던지게 해야 할지, 정규시즌은 언제 등판으로 맞출 건지를 다시 짜놔야 할 것 같다. 스케줄이 틀어지면 회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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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취소되면 23일 LG와 개막전 등판도 불투명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의 KBO리그 복귀 일정에 날씨가 변수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공식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달 7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12년 만에 KBO리그 마운드를 점검한 류현진은 정규시즌 개막(23일) 전까지 4일 간격으로 등판하며 투구 수와 소화이닝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그러나 12일 대전에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류현진의 시범경기 스케줄도 전면 수정될 상황에 처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에 잠시 비가 내린 뒤 그쳤다가 오후에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경기 시작 전에 비가 그쳐도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하면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다.
만약 이날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 류현진의 정규시즌 등판 계획도 변경된다. 현재 류현진은 12일 KIA전에서 투구 수를 65구로 늘리고, 17일 롯데전에서 최종 점검을 한 뒤 23일 LG와의 개막경기에 선발등판하는 일정을 짜놓은 상태다.
그러나 12일 경기가 취소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13일에는 시범경기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류현진은 빨라야 14일 대전 KT전에야 등판할 수 있다. 이후 다시 4일을 쉰다고 가정하면 그의 다음 등판은 19일 대전 두산전이다. 이렇게 되면 23일 LG전까지는 3일밖에 시간이 남지 않아 개막전 등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9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2일에) 비가 와서 경기를 못 하면 그날 회의를 해서 (류현진의 등판일정을) 다시 다 바꿔야 한다”며 “류현진을 언제 던지게 해야 할지, 정규시즌은 언제 등판으로 맞출 건지를 다시 짜놔야 할 것 같다. 스케줄이 틀어지면 회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G에는 호재다.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통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천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또 2006년 4월 12일 거둔 프로 데뷔 첫 승(7.1이닝 10탈삼진 무실점)과 2010년 5월 11일 세운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17개)도 모두 LG를 상대로 달성했다. 이 때문에 염경엽 LG감독은 류현진의 국내 복귀가 확정된 후 “한화 상대로 +3승 정도를 기대했는데 쉽지 않게 됐다”며 “전체 목표 승수에서 1.5~2승 정도는 빼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LG로서는 류현진의 등판일정이 꼬여 23, 24일 개막 2연전에서 그를 피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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