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에 호평받는 ‘천원의 아침밥’…경남지역은 5곳만 참여, 왜?

권나연 기자 2024. 3. 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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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대학들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는다는 취지는 좋지만 학생 수요 자체가 적어 시행이 어렵다는 게 대학 측 입장이다.

그런데도 왜 경남지역 대학들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외면했을까.

경남도 관계자는 "나중에라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려는 대학이 있다면 추경을 통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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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0곳, 대구‧경북 20곳 참여
대학 측 “학생 수요 적어 지원 늘려도 적자”
한 대학의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지역 대학들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는다는 취지는 좋지만 학생 수요 자체가 적어 시행이 어렵다는 게 대학 측 입장이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대학 22곳 가운데 경남도립남해대학을 비롯해 경상국립대(가좌·칠암캠퍼스), 김해대, 창신대, 창원대 등 5곳이 사업에 참여한다.

부산은 부산대와 한국해양대, 동아대, 부산외대, 부산가톨릭대 등 10곳이 참여한다.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교육대, 대구대, 영남대, 포항공대(포스텍) 등 20곳이다.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전체 대학은 180여곳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원단가를 기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2배 높였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대학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경남도는 추가로 1000원을 지원한다. 1인당 학생 식사 가격 5000∼6000원을 기준으로 지원금과 학생 부담금 1000원을 빼면 학교 측은 1000~2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여기에 각 시‧군에서도 1000원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 경우 학교 부담은 1000원 정도로 줄어든다. 

그런데도 왜 경남지역 대학들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외면했을까.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재정상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다. 경남도 한 사립대학교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등 학생 수요가 적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늘려도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립대 관계자도 “지원이 많아져도 학생들이 오지 않으면 결국 재정적으로 무리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 대학은 정원을 채우기 힘든 곳도 많기 때문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나중에라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려는 대학이 있다면 추경을 통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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