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주 생각보다 괜찮네"...코스피 2700선 뚫을까 [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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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피지수를 2700선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주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주가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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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피지수를 2700선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주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주가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증권가에서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한 주 앞두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600~2720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3% 상승한 2680.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내 은행, 자동차, 상사 등 저PBR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저PBR 업종은 지난 달 26일 정부의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듯했지만 외국인을 비롯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5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30억원과 39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등 변동성을 높이는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3월 FOMC 전에 발표되는 3가지 물가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2월 CPI와 PPI, 기대인플레이션 결과가 동계(12~2월)라는 계절성을 반영하면 오름폭 둔화가 이전보다 경직성을 띨 것"이라며 “2월 CPI의 경우 헤드라인은 전월 수준, 근원(에너지·식료품 제외)은 둔화하는 결과가 발표된다면 6월로 후퇴했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앞당겨질 수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변동성 심화시 이를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환경을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한 추가 정책 모멘텀과 3월에 집중된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 등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선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버블 논란이 존재하나 단기간 내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측면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변수는 없다"면서 "주식시장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AI 관련주에 대해서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엔비디아의 ‘GTC 2024’을 앞두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김영환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2·4분기에 H200를 출시하고 연말 B100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이들 차세대 제품에 대한 언급이 예상된다”면서도 “미국증시의 상승이 AI 특정 종목에 지나치게 편중돼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도 "국내는 이익 모멘텀 변화가 크지 않은 환경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 전개가 예상된다"며 "기존 주도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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