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찍” “0점”…이재명 설화 리스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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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도 모자라 '설화 리스크'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이은 돌발 발언으로 야권이 긴장하고 있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어느 때보다 실수를 줄여 상대 정당에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 대표가 논란 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달은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 후보가 단수로 추천됐다고 한 저의 발언은 착오에 기인한 실수이므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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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우택엔 ‘단수 추천’ 주장했다가
뒤늦게 번복···선거법 위반 고소당해
의대 정원 확대 두고는 음모론 제기
동료 의원엔 “0점도 있더라”며 웃음
“이번 총선 국면에서 최악의 장면”
사법 리스크도 모자라 ‘설화 리스크’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이은 돌발 발언으로 야권이 긴장하고 있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어느 때보다 실수를 줄여 상대 정당에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 대표가 논란 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급기야 본인 지역구 주민에게 혐오 표현을 써서 논란을 자초한 뒤 하루 만에 사과했다. ‘설화 리스크’라 할 만하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2찍’은 지난 대선 때 기호 2번이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뽑은 유권자를 비하하기 위해 쓰는 혐오 표현으로 통한다. 주로 야권 지지층이 온라인상에서 사용한다. 그 표현을 제1야당 대표가 유권자한테 썼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 들어가 손님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식사 중인 한 남성한테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한 뒤 웃어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하루 뒤인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고는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국민을 진영으로 편 가르기 하며 비정하게 갈라쳤다”(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 “이런 태도야말로 극단으로 치닫는 우리 정치를 병들게 한 원인”(새로운미래 박원석 수석대변인) 등 질타가 쏟아졌다. “차라리 유튜버로 전업하라”는 말도 나왔다.
◆허위사실 발언해 피소
공개 석상에서 허위사실을 말했다가 경찰에 고소도 당했다.
이 대표의 말과 달리 현역 의원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당내 경선에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상대로 이겨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받게 됐다.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달은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 후보가 단수로 추천됐다고 한 저의 발언은 착오에 기인한 실수이므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음모론에 동료 의원 비하 논란도
음모론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당 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기조를 두고 “정부가 일부러 2000명 증원을 들이밀며 파업 등 과격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하며 애초 목표인 500명 전후로 타협하는 정치쇼로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시중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음모론이 정부·여당에만 상처를 주는 일이라면 피해가 덜할 수 있지만, 의사와 정부를 갈라치기 하고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개혁을 반대한다는 점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아주 해로운 음모론”이라고 맞받았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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