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떠나고 남희석 심판대로 ‘전국노래자랑’ MC 교체 카드 통할까 [종합]

[뉴스엔 하지원 기자]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그리고 시청자들과 작별 인사를 마쳤다.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은 오는 12일 '전국노래자랑' MC 데뷔전을 치른다.

김신영은 3월 9일 KBS 1TV ‘전국노래자랑’ 인천 서구 편 마지막 녹화에 참여했다.

김신영은 4일 급성후두염 진단을 받아 생방송 라디오에 불참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상황. 그는 “마지막 불꽃을 인천 서구에서 태울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며 반갑게 인사하면서도 "목소리가 후두염이라서 잘 안 나온다. 원래는 귀엽고 예쁘고 했었는데 감기에 걸렸다”고 양해를 구했다.

컨디션 난조와 더불어 마지막 녹화인 만큼 아쉬움도 컸을 테지만, 김신영은 특유의 넉살과 입담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냈다.

김신영은 녹화를 마치면서 “1년 6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리며 많은 것을 배웠다. ‘전국노래자랑'은 여러분의 것이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신영은 소속사를 통해서도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들 분들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한다"며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의 모든 출연진분들, 시청해 주신 분들이 주인공이고 MC는 거들 뿐이다. 앞으로도 우리 전국의 주인공 분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지난 4일 KBS는 2022년 10월부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온 방송인 김신영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코미디언 남희석이 후임 MC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에 김신영은 물론 제작진, 시청자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김신영 측은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김신영의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KBS에 따르면 '전국노래자랑'의 MC 교체를 원하는 시청자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 측은 "MC 교체를 원하는 상당수의 시청자 의견도 있었다"며 "김신영 님은 탁월한 진행 실력과 열정을 갖춘 MC이지만, 자질과 별개로 프로그램마다 그 특성과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MC 선정이 필요하다”고 MC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시청자들은 김신영이 송해 뒤를 잇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KBS 측은 이외에도 시청률 하락 등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진행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전국노래자랑' MC 교체를 두고 시청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은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열리는 진도 편 녹화에서 ‘전국노래자랑’ MC 데뷔전을 갖는다.

남희석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 '해피선데이', '느낌표', '해피투게더', '외부자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했다. 타고난 순발력과 예능감으로 시청자와 소통해온 남희석은 제 25회 한국방송대상, 제 35회 백상예술대상 등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했다. 남희석이 2011년부터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진행을 13년째 맡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과연 남희석의 출격이 '전국노래자랑'에 어떤 변화와 반응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남희석이 첫 출연하는 녹화분은 31일 방송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