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현 3이닝 5K, 우규민 3K, 110순위 깜짝 세이브... KT, LG에 3대2 쾌승[수원 리뷰]

권인하 2024. 3. 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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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KT 원상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7회말 2사 2루 KT 문상철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8회초 등판한 KT 우규민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문상철의 결승타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시범경기서 2-2 동점이던 7회말 2사 2루서 문상철의 좌전 적시타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켜 3대2로 승리했다. 전날 2대5로 패했던 KT는 시범경기 1승1패를 만들었다.

KT는 이날 신인 원상현이 선발 등판했다. 5선발 후보로 나서고 있는 1라운드 신인. 지난해 우승팀인 LG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한다면 이후 등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 lg는 지난해 국내 투수 최다승인 14승을 거두고 FA로 총액 50억원에 계약한 임찬규가 나섰다.

1회초 LG가 선취점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1사후 2번 홍창기의 우익선상 2루타에 3번 김현수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4번 오지환과 신인 원상현과의 승부에서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번 문보경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여기서 박동원이 원상현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점수를 얻지 못했다.

LG는 2회초 문성주와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구본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박해민의 좌익수 플라이, 홍창기의 2루수앞 땅볼로 또한번 득점에 실패.

위기를 넘긴 KT가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5번 강백호의 좌전안타에 6번 황재균의 좌월 2루타, 7번 장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다. 8번 천성호가 친 타구는 2루수 정면. 병살타를 만들 기회였으나 유격수 오지환이 던진 공이 옆으로 빠지면서 타자는 1루에서 세이프. 3루주자는 홈을 밟아 1-0이 됐다. 이어진 1사 1,3루서 9번 김상수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2-0이 됐다.

배정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 하지만 김민혁이 좌익수 플라이, 로하스가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대량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는 3회말 선두 박병호가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4회말에는 9번 김상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사후 폭투로 2루까지 갔으나 역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4,5회 연속 삼자 범퇴로 침묵하던 LG의 방망이를 김현수가 다시 깨웠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현수는 바뀐 KT의 세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29㎞의 슬라이더가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고 김현수가 이를 그대로 담장 넘어로 날렸다. 비거리는 105m.

이어 7회초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문성주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LG는 대주자 최원영을 투입했다. 최원영이 8번 이재원의 초구에 2루 도루에 성공. 이재원이 삼진을 당한 뒤, 9번 구본혁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날 때 최원영은 3루까지 진출. 1번 박해민의 행운의 내야 안타가 동점이 됐다. 박해민이 때린 타구가 투수 박시영의 글러브를 맞고 1루쪽으로 굴러가면서 내야안타가 된 것. 최원영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6회초 LG 김현수가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LG 투수 윤호솔.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하지만 KT가 곧이은 7회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번 안치영의 좌전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2루서 4번 문상철의 좌전 적시타가 나와 3-2. 이어 5번 대타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졌으나 6번 김병준이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LG는 9회초 KT 강건을 상대로 선두 6번 김성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7번 최원영과 8번 이재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9번 구본혁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KT는 선발로 나온 1라운드 신인 원상현이 위기에서 오히려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면서 5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1회초 제구가 좋지 않아 스트레이트 볼넷만 2개를 내주며 1사 1,2루,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오지환과 박동원을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고, 2회초엔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이때에도 삼진 1개와 연속 범타로 또 위기 탈출. 3회초엔 오지환과 문보경을 커브로 연속 삼진을 잡으며 3이닝 4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0㎞의 직구와 함께 결정구로 쓰인 커브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후 5선발 후보인 김민이 등판해 4,5회를 막았다. 안타나 볼넷 없이 6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처리해 안정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하지만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에 머물렀다.

김민수(1이닝 1안타 1탈삼진 1실점)와 박시영(1이닝 2안타 1탈삼진 1실점)이 던진 뒤 2차 드래프트로 삼성에서 KT로 온 우규민도 새로운 홈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3-2로 앞선 8회초 등판한 우규민은 선두 3번 김민수와 4번 김주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5번 최승민마저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강건은 세이브 상황에서 선두 김성우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최원영과 이재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9번 구본혁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시범경기지만 세이브를 챙겼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3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5개 중 4개가 2루타로 장타를 많이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직구(30개)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고, 체인지업(15개)과 커브(13개)를 더해 총 58개를 뿌렸다.

이후 윤호솔(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유영(1이닝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이우찬(1이닝 1볼넷 무실점) 최동환(1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 박명근(1이닝 1탈삼진 무실점)등이 이어던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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