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FA 보상듀오' 윤호솔-김유영, 시범경기 첫 등판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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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은성과 유강남의 FA 보상선수로 LG 트윈스로 온 윤호솔(29)과 김유영(29)은 아쉬운 2023시즌을 보냈다.
윤호솔과 김유영은 지난해 각각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LG로 넘어왔다.
윤호솔은 6년 90억원 계약을 맺은 채은성의 보상선수로, 김유영은 4년 80억원 계약을 체결하고 롯데로 떠난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LG에 왔다.
세 선수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염경엽 감독은 '보상 듀오' 윤호솔과 김유영을 필승조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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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지난해 채은성과 유강남의 FA 보상선수로 LG 트윈스로 온 윤호솔(29)과 김유영(29)은 아쉬운 2023시즌을 보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혹독하게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두 선수는 나란히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첫 경기에서 윤호솔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김유영은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윤호솔은 10일 오후 1시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wiz와 원정경기에 4회말 중간 계투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1피안타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김유영은 윤호솔의 뒤를 이어 등판해 1이닝 무실점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kt wiz에 2-3으로 패했다.
윤호솔과 김유영은 지난해 각각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LG로 넘어왔다. 윤호솔은 6년 90억원 계약을 맺은 채은성의 보상선수로, 김유영은 4년 80억원 계약을 체결하고 롯데로 떠난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LG에 왔다.
두 선수 모두 한화와 롯데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LG는 두 선수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윤호솔은 지난해 4경기 등판(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45)에 그쳤고 김유영은 1군 등판이 전무했다. 그 사이 LG는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 등 새로운 필승조를 발굴했다. 그렇게 두 선수의 자리는 영영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겨울 LG 투수진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두 선수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먼저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이정용은 군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대했으며 필승조를 맡았던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로 전반기 등판이 어렵다.
세 선수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염경엽 감독은 '보상 듀오' 윤호솔과 김유영을 필승조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해처럼 전원 승리조가 될 수 있는 멤버들이 이날 경기에 출전한다"며 윤호솔과 김유영의 이름을 언급했다.
윤호솔은 4회말 팀이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윤호솔은 첫 타자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가 빛났다.
윤호솔은 이후 김상수에게 2루 왼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 김민혁을 2루 땅볼로 잠재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력적인 구위가 돋보였고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뒤이어 5회말 김유영이 올라왔다. 김유영은 올라와서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3루 땅볼로 잠재웠다. 그러나 박병호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맞았다.
김유영은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좌타자 강백호를 상대로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볼넷을 헌납했다. 강백호의 머리 위로 공이 날라가는 등 제구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심기일전한 김유영은 황재균을 삼진 아웃 처리했고 3루 도루를 시도하는 문상철까지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어쩌면 이번 시즌 LG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윤호솔과 김유영.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산뜻한 출발을 알린 두 선수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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