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이유 콘서트 찾은 아이... 옆자리 팬에 건넨 손편지엔

이혜진 기자 2024. 3. 10. 15: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혼자 아이유(왼쪽) 콘서트를 찾은 한 어린이 팬이 옆자리에 앉은 팬에게 건넨 간식 꾸러미에는 어린이의 어머니가 쓴 편지가 들어있었다.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혼자 아이유 콘서트를 찾은 한 어린이 팬이 옆자리에 앉은 팬에게 간식 꾸러미를 선물했다. 이 간식을 받은 팬은 어린이의 어머니가 ‘아이를 잘 부탁한다’며 쓴 편지도 들어있어 감동을 받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 콘서트 내 옆에 아기 혼자 왔는데’라는 제목의 이같은 사연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아이유 콘서트에 참석한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콘서트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 팬은 옆자리에 앉은 A씨에게 “콘서트가 처음이라 잘 부탁드린다”며 간식을 건넸다.

A씨는 어린이와 콘서트를 재밌게 즐겼고, 콘서트가 끝난 후 어린이가 짐을 챙기는 것을 옆에서 도와준 후 보호자를 기다리겠다는 어린이와 헤어지면서 ‘조심히 들어가라’며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간식 꾸러미를 들여다 본 A씨는 뜻밖의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 어린이의 어머니 B씨가 직접 쓴 손 편지였다. 이 편지에는 콘서트가 1인 1석 예매인 관계로 B씨는 티켓팅에 실패해 부득이하게 아이를 혼자 콘서트에 보내게 됐다는 사연이 담겨 있었다.

B씨는 “솔직히 혼자 보내기까지 너무 걱정이 많았다. 혼자가 위험하진 않을지, 다른 분에게 불편을 드리는 건 아닌지”라며 “아이유님을 너무 좋아해 기뻐하는 딸을 보며 차마 티켓 취소는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아이에게 콘서트 에티켓을 알려줬지만 가르침이 부족하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며 “혹시나 아이가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면 불편해 마시고 다정하게 말씀 부탁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아이가 실수를 했다면 처음이라 모르고 한 실수일 것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며 “아무쪼록 모두가 즐거운 콘서트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A씨는 “콘서트에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건 처음 받아본다. 정말 감동 받았다”고 했다.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도 “정말 훈훈하고 따뜻한 편지다” “감동이다”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했다. 어떤 이는 “엄마는 밖에서 마음 많이 졸이셨겠다”고도 했다.

아이유는 지난 2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여는 월드투어 콘서트 ‘H.E.R’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서울, 일본 요코하마, 대만 타이베이, 미국 뉴어크·애틀랜타·워싱턴 D.C·로즈몬트·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일본 오사카 공연은 오는 17일까지 제2차 선행예매가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마닐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태국 방콕 예매는 추후 진행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