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위팀 맞아? 이게 '명장' 김태형 감독의 효과…1만 176석 매진→좌석 추가 오픈→1만 843명 입장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은 김태형 감독의 부임 효과일까.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 매진이 된 이후 관중석을 추가로 오픈까지 했다.
롯데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170억원을 투자해 전력을 보강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수단 몸집을 줄이고, 유망주 육성에 힘을 써오던 행보와 다른 모습이었다. 어느 정도 정비를 마친 만큼 이제는 성적을 위해 달리겠다는 신호였다. 실제 롯데는 4월을 단독 1위로 마치는 등 KBO리그에 돌풍을 불러일으켰고, 5월에도 상위권 경쟁을 펼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분위기가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6월부터 부상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롯데의 성적은 곤두박질을 치기 시작했다. 이에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무용지물. 급기야 래리 서튼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일까지 벌어졌고, 결국 롯데는 정규시즌 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2023시즌이 종료된 후 롯데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자, 가장 핵심적인 움직임이 바로 '명장'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것이었다. 지난 1992년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만큼 롯데 팬들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 관중 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형 감독의 첫 공식전이 열린 지난 9일 시범경기의 총 관중수는 9483명이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대전(1만 2000명)에는 견주지 못했지만, 두 번째로 많은 인원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가장 가까운 베스트 카드를 꺼내들었고, 모든 필승조까지 투입하며 SSG를 6-1로 격파했다. 그리고 뜨거운 열기는 10일 경기로도 연결됐다.
롯데 관계자에 의하면 당초 이날 사직구장은 1만 176석을 오픈했는데,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모든 티켓이 판매됐다. 이에 롯데는 추가로 좌석을 오픈하기로 결정, 좌석수를 1만 1285석으로 늘렸다. 그 결과 총 1만 843명의 팬들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7위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팬들이 방문한 것. 그야말로 김태형 감독 선임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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