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봐도 먹을 게 없네" 연초 식료품 물가 7%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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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식료품 물가가 7% 가까이 뛰어 먹거리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물가에 가계 먹거리 소비가 감소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오르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물가 여파로 식료품에 지출한 금액은 늘었지만, 가계의 소비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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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소비도 감소세…저소득층 소비 크게 줄어
"분명히 10만원 넘게 장을 봐왔는데 왜…"(온라인 커뮤니티)
올해 초 식료품 물가가 7% 가까이 뛰어 먹거리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물가에 가계 먹거리 소비가 감소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오르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5.3%(전년 동월 대비 기준)에서 10월 6.9%로 뛰어오른 뒤 올해 1월(6.0%)까지 4개월 연속 6%대였지만, 지난달 결국 7.3%로 7%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2022년 10월(7.5%)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런 상승세는 최근 과일 가격 급등 영향이 크다. 과일 물가지수는 지난달 161.3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3% 급등하며 1991년 9월(43.3%)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채소 및 해조류도 작년 3월(12.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인 11.3% 오르며 식료품 물가를 끌어올렸다.
고물가 여파로 식료품에 지출한 금액은 늘었지만, 가계의 소비는 줄었다. 1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은 작년 4분기 평균 40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2.4% 늘었지만, 물가 영향을 배제한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 지출은 3.9% 줄었다.
또 다른 먹거리 소비인 외식비의 실질 지출도 작년 4분기 0.2% 감소하며 3개 분기째 '마이너스'(-)다.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 감소 폭이 큰 것은 먹거리 물가 상승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실질 지출은 7.7% 감소했다. 2분위(-1.5%), 3분위(-2.2%), 4분위(-4.0%), 5분위(-4.5%) 등 다른 가구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1분위의 식사비 실질 지출도 5.8% 줄어 2분위(-4.2%), 3분위(3.1%), 4분위(0.0%), 5분위(0.8%) 등 다른 분위보다 감소 폭이 컸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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