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빅사이즈 제품이 대세"

김수연 2024. 3. 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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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빅사이즈 제품을 전략적으로 내놓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컵라면 8개 분량을 대용량 한 그릇에 담아 낸 '점보도시락면'이 흥행한 데 이어 올해는 삼각김밥 4개를 합친 사이즈의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 일반 제품보다 2.5배 큰 자이언트 핫도그 등이 편의점에서 속속 출시되며 빅사이즈 트렌드 흐름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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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라면 시리즈 홍보 이미지. GS25 제공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 홍보 이미지. CU 제공
자이언트 핫도그 홍보 이미지. CU 제공

편의점 업계가 빅사이즈 제품을 전략적으로 내놓고 있다. 고물가에 편의점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한끼 식사와 간식을 해결하는 이들을 겨냥한 대용량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컵라면 8개 분량을 대용량 한 그릇에 담아 낸 '점보도시락면'이 흥행한 데 이어 올해는 삼각김밥 4개를 합친 사이즈의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 일반 제품보다 2.5배 큰 자이언트 핫도그 등이 편의점에서 속속 출시되며 빅사이즈 트렌드 흐름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CU는 최근 빅사이즈 삼각김밥 4개를 하나의 큰 삼각형 용기에 담은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을 출시한데 이어, 총 200g에 달하는 거대한 사이즈의 자이언트 핫도그를 이날 출시했다.

3800원에 판매하는 자이언트 핫도그는 약 80g 정도의 일반 핫도그에 비해서 2.5배, 기존에 판매하던 빅 사이즈 핫도그(130g)보다도 1.5배나 큰 용량이다. 핫도그 안에 들어있는 소시지만 130g이다. 국산 돈육 함량을 89% 이상 높인 소시지를 사용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CU는 2014년부터 초대형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자이언트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떡볶이, 닭강정 등 자이언트 시리즈는 출시 상품마다 큰 인기를 얻으며 올 2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80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6일 선보인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의 경우, 네 가지 다른 맛의 삼각김밥을 한 용기에 담아 개별 구매 때보다 10% 저렴한 5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 두 봉과 일회용 비닐장갑도 넣은 이 제품은 하루 평균 점포 발주량이 3만개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에서도 일반 삼각김밥(100g)보다 중량을 절반 늘린 더빅삼각김밥(150g)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일반 삼각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28%, 더빅삼각김밥 매출은 43% 각각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GS25의 경우 작년 5월 출시한 '점보도시락면'이 품귀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흥행한 데 힘입어, 2탄 '공간춘', 3탄 '오모리 점보도시락'까지 출시했다. 8인분 분량을 합친 점보도시락면은 현재까지 170만개를 팔았다. 3탄까지 합치면 판매량은 270만개에 이른다.

아울러 GS25가 지난해 6월 선보인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출시 후 지금까지 스낵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팝콘의 5배 수준인 400g 크기의 제품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계속되는 고물가에 유통·식품 업계에 '대대익선', '거거익선' 트렌드가 불고 있고, 이에 관련 수요에 맞춘 가심비 상품들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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