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은 금값 덕에 金펀드·ETF `훨훨`

김남석 2024. 3. 10. 14: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값이 크게 뛰면서 금 펀드와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

◇금펀드, 금 ETF 수익률 올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 12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6.07%였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ACE KRX 금 현물' ETF의 일주일 수익률은 5.53%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금 펀드와 금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값이 크게 뛰면서 금 펀드와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 금을 직접 매입하는 수요도 증가했다. 다만 최근의 금 가격 상승은 역대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로 매수세가 강하게 쏠린 측면도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치솟는 금값= 국제 금값은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온스당 2161.55달러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국내 금값도 덩달아 올라 KRX 금시장에서 같은 날 금 1㎏ 현물의 종가는 9만1740원을 기록하며 시장 개설 후 처음 9만원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에는 9만233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은 연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이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굳어진 가운데 최근 공개된 미국 경제 지표 둔화가 기대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금 직접 매입 늘어= 금값이 상승하면서 은행에서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팔려나간 골드바는 약 66억1922만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지난해 10월(약 79억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2023년 11월(34억원), 12월(51억원), 2024년 1월(56억원), 2월(66억원) 등 꾸준히 늘었다.

◇금펀드, 금 ETF 수익률 올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 12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6.07%였다. 같은 기간 46개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0.46%로 마이너스(-)였으나, 최근 들어 수익률이 훌쩍 오른 것이다.

금 ETF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ACE KRX 금 현물' ETF의 일주일 수익률은 5.53%를 기록했다.

◇"단기조정 가능성" 주의해야=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나 물가 경로, 전쟁 상황 등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금 가격 급등을 뒷받침할 만한 매크로 이벤트는 부재했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원과 고용 지표에서 시장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단기 과매수 상태에 대한 되돌림 약세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규언 하나증권 연구원도 "금 가격은 연말까지 강보합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나, 현재 가격은 밴드 상단에 근접한 것으로 보여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골드바를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한국거래소 금 현물이나 은행과 연계한 골드뱅킹, ETF 상품 등을 권하고 있다. 다만 금 관련 펀드나 ETF 투자 시에는 매각 차익이 과세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남석·이미선기자 kn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