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 개도국 도시 돕는다

서울시 재원으로 공적개발원조(ODA)
3개 도시에 사업별 최대 3만달러 지원

서울시청 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발도상국 도시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공모사업인 '서울 ODA 챌린지'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중앙정부나 다자개발은행 사업에 참여하는 기존 ODA 사업과는 달리 시가 직접 재원을 투입해 도시문제 해결을 원하는 개발도상국 도시의 수요를 찾는 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8기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셈이다. 서울의 압축 성장 경험을 기반으로 개도국 도시가 겪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시는 다음 달 5일까지 개도국 도시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는다. 그 중 3개 도시를 선정해 사업별로 최대 3억 원(약 25만 달러)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의 적절성, 사업 내용의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지원 도시를 선정한다.

또 사업별로 국내 전문 컨설팅사를 선정해 도시계획 수립 지원, 공무원 역량 강화, 정책 자문, 주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시범사업 등을 지원한다. 시는 ODA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