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엔 아무 걱정없이 먹었는데”…1인당 과일 소비, 15년간 19%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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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1인당 과일 소비량이 최근 15년 사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로 과일 재배 면적이 줄고, 농가 고령화로 문을 닫는 과수원이 늘어나는 상황속에서 가격까지 급등하자 과일 소비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 농림축산 주요통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2007년 67.9㎏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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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치솟으면서 1인당 과일 소비량 ‘뚝’
2007년 1인당 68㎏…정점 찍고 내리막
기후 변화로 과일 재배 면적이 줄고, 농가 고령화로 문을 닫는 과수원이 늘어나는 상황속에서 가격까지 급등하자 과일 소비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 들어 과일값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향후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 농림축산 주요통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2007년 67.9㎏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 과일 소비량은 경제 성장과 함께 증가했다. 1980년 22.3㎏였던 1인당 과일 소비량은 1990년대 50㎏대까지 늘었고 2005년 60㎏을 돌파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50㎏대로 줄어 2022년 55.0㎏을 기록해 2007년 대비 19% 감소했다.
사과 등 6대 과일의 연간 1인당 소비량은 2014년 41.4㎏을 기록했다가 생산량 감소로 2022년 36.4㎏으로 줄었다.
과일별 1인당 소비량은 감귤(11.8㎏)이 1위를 차지했고 사과(11.0㎏)가 뒤를 이었다. 이어 배와 포도(각 4.4㎏), 복숭아(3.7㎏), 단감(1.9㎏) 순이다.
수박, 참외, 딸기, 토마토 등 과채류(열매를 먹는 채소) 4종의 1인당 소비량도 2000년 36.0㎏에서 작년 21.9㎏으로 연평균 2%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과일 소비를 더 늘리지 못하는 이유의 하나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국제 가격비교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사과 1kg 가격은 8일 기준 6.88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과일 가겨과 소비량은 생산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내 전체 과일 재배면적은 2000년 17만2090㏊에서 2022년 15만8830㏊로 줄었다. 이 기간 6대 과일 재배면적이 14만9000㏊에서 11만1000㏊로 축소돼 생산량이 225만t에서 191만t으로 감소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가 고령화 등으로 사과 재배면적이 올해 3만3800㏊에서 2033년 3만900ha로 연평균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9년간 사과 재배면적 2900㏊(8.6%)가 줄어드는 것으로 축구장(0.714㏊) 4천개가 사라지는 셈이다.
기후변화 역시 국내 과일 재배 적합지를 축소시키고 있다.
사과 주산지 영남 지역 재배면적은 지난해 전체의 71%로 2000년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비중이 6%에 불과한 신규 산지인 강원·경기 재배면적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재배지 북상에 2000년보다 면적이 3배로 늘었다. 호남에서도 장수·무주 등 고랭지를 중심으로 면적이 확대돼 비중이 7.3%까지 높아졌다.
이상기후 역시 과일 생산에 타격을 입히는 요인이다.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이 각각 30%, 27% 감소한 데는 봄철 개화 시기 저온 현상과 여름철 집중호우가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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