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포이리에, '특수부대' 생드니에 짜릿한 역전 KO승

이석무 2024. 3.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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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의 '백전노장'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가 화끈한 역전 KO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포이리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99' 코메인이벤트 라이트급(-70kg) 5라운드 경기에서 브누아 생드니(28·프랑스)를 2라운드 2분3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생드니가 1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포이리에는 상대 머리를 잡고 길로틴 초크로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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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포이리에.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라이트급의 ‘백전노장’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가 화끈한 역전 KO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포이리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99’ 코메인이벤트 라이트급(-70kg) 5라운드 경기에서 브누아 생드니(28·프랑스)를 2라운드 2분3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현 라이트급 랭킹 3위인 포이리에는 지난해 7월 저스틴 게이치(미국)에게 패한 아쉬움을 씻고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은 39전 30승 8패 1노콘테스트가 됐다. 30승 가운데 KO승이 15번이나 된다. 그가 당한 8패 가운데는 2012년 5월 ‘코리안 좀비’ 정찬상에게 당한 서브미션 패배도 포함돼있다.

반면 프랑스 특수부대 출신으로 실제 전투에도 참전한 경험이 있는 생드니는 최근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이리에라는 대어를 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순간 펀치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통산 전적은 16전 13승 2패 1노콘테스트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생드니가 1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포이리에는 상대 머리를 잡고 길로틴 초크로 반격했다.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생드니가 계속 클린치 상황에서 니킥과 팔꿈치 공격으로 포이리에를 압박했다. 포이리에는 생드니가 들어올때 길로틴초크로 반격했지만 기술이 완벽하게 걸리지 않았다. 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생드니가 암바를 걸기도 했다. 1라운드는 생드니가 완벽하게 가져간 라운드였다.

2라운드 초반 경기 주도권을 잡은 쪽은 포이리에였다. 포이리에는 라운드 시작과 함께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길로틴 초크를 걸면서 생드니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생드니는 힘에서 초크 기술에서 벗어났다. 오히려 포지션을 바꾼 뒤 리어네이키드초크를 걸었다. 포이리에도 힘겹게 빠져나왔다. 이후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난타전에서 승리한 쪽은 포이리에였다. 계속 밀리는 흐름이었던 포이리에는 물러서지 않고 펀치 공방을 벌였다. 힘이 좋은 생드니가 바디킥을 날리며 거칠게 들어오는 순간 포이리에는 강력한 왼손 훅 카운터를 적중시켰다.

돌처럼 단단했던 생드니는 순간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기회를 잡은 포이리에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시 오른손 훅 펀치를 얼굴에 꽂아 KO승을 이끌어냈다. 레퍼리는 생드니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패배 직전에서 극적으로 부활한 포이리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인 생드니를 인정했다. 그는 “생드니에게 얻어맞으면서 그가 정말 강한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에 대한 큰 존중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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