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그리는 우리카드 한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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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는 단연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20)이다.
명세터 출신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61)의 신뢰 속에 데뷔 2시즌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리그 최고의 세터로 거듭났다.
한태준은 10일까지 올 시즌 34경기 131세트에 출전해 세트당 세트 11.61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한태준의 세트에 따른 팀 공격성공률은 43.60%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는 54.80%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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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준은 10일까지 올 시즌 34경기 131세트에 출전해 세트당 세트 11.61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주전 황승빈(KB손해보험)의 백업으로 18경기 45세트에 나서 세트당 세트 1.60개를 기록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세다.
세부 기록은 더욱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한태준의 세트에 따른 팀 공격성공률은 43.60%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는 54.80%로 크게 상승했다. 단순히 경기에 많이 나선 것만이 아니라, 세트의 구질 또한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터 보는 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신 감독이 한태준에게 큰 신뢰를 보내는 이유다. 신 감독은 “(한)태준이는 아직 세밀한 부분을 더욱 다듬어야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칭찬했다.
한태준의 성장 덕분에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함께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다. 올 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한태준도 팀의 목표를 잘 알고 있다. 내심 ‘우승 세터’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던 6일 대한항공전(3-0 승)에선 러닝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토스) 성공률 53.12%를 기록하며 29.41%를 합작하는 데 그친 상대 한선수와 유광우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남은 시즌에도 대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대한항공 베테랑 한선수, 유광우와 맞대결에서 “져도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던 한태준이지만, 이제는 대선배들을 넘어서겠다는 생각으로 코트에 서고 있다. 그는 “5라운드부터 형들이 적극적으로 이끌어주기 시작했다. 형들만 믿고 더 열심히 토스를 올리겠다”며 “감독님께서 내게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잘 알고 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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