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팔린 국산차, 더 안팔린 수입차…왜?[이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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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판매 상위권을 기록한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수입차 판매는 더 위축된 상황이다.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둔화는 더 두드러진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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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판매 상위권을 기록한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수입차 판매는 더 위축된 상황이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1만249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3% 줄었다. 국산차는 16% 감소한 9만5913대로 집계됐다. 수입차는 24.3% 하락한 1만6583대로 감소폭이 더 컸다.
국산차 판매량 저조에는 현대차의 국내 실적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신차 등록 승용차 대수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 3만6547대에서 지난달 2만5061대로 31.4% 감소했다.
공장 가동 중지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이 판매량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아산공장 전기차 설비 공사, 울산 3공장 라인 공사 등 설비 개선에 따라 그랜저, 아반떼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설 명절이 1월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근무일수가 줄었고 전기차 보조금 발표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사실상 전기차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산 완성차업계는 판매량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 영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수입차 브랜드보다는 수요 감소가 크진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아의 경우 봉고·버스 등 상용차 판매가 줄어서 전체 판매량이 줄었지만 승용차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신차 등록 승용차 대수는 4.5% 늘어난 3만8761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산공장 전기차 설비 공사, 울산 3공장 라인 합리화 공사가 완료되면서 차량 생산이 정상화된데다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된 만큼 3월은 이연된 수요가 해소되며 판매가 다시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둔화는 더 두드러진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역성장했다. 지난 1월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1만3512대로 2013년 1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었다.
BMW, 벤츠를 제외하면 나머지 브랜드는 1000대를 넘지 못했다. BMW와 벤츠는 각각 4.6%, 34.8% 감소한 6089대, 3592대를 기록했다. 렉서스는 31.6% 감소한 919대, 포르쉐는 26.4% 감소한 828대로 집계됐다. BMW, 벤츠와 독일 3사로 꼽혀왔던 아우디는 지난 1월 178대에 이어 지난달 268대로 저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볼보만 같은 기간 16.2% 늘어난 961대로 수입 승용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당분간 자동차 수요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국산 경쟁모델보다 가격이 더 비싼 수입차 브랜드는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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