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사상 최고인데…일학개미 받아 든 성적표는 -1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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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일부 일학개미는 마이너스(-) 12%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일본 경제 부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고수하는 일본은행 정책 변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라며 "일본 정부 부채 부담 등으로 통화정책 정상화는 쉽지 않은 과제지만 변화의 시작은 엔화 환율 반전의 단기 모멘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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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일부 일학개미는 마이너스(-) 12%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엔화 강세에 배팅하고 대거 매수한 종목이 지난해 연초와 비교해서 대폭 떨어져서다. 주가와 함께 엔화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국내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은 더욱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본 증시는 잃어버린 30년을 되찾았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5% 오른 3만969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에는 개장 직후 4만499까지 오르면서 역대 장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상 최고가를 사흘 만에 다시 쓴 것이다. 이후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4만선을 내줬다.
일학개미가 사모은 종목은 증시 강세와는 반대로 갔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지난 7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일본 주식 1위는 '아이셰어즈 미국 국채 20년물 엔화 헤지 ETF(상장지수펀드)'였다. 매수 규모는 9억 626만달러(약 1조1969억원)에 이른다.
이 종목은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으로 엔/달러 변동에 따른 수익률 변화 없이 기초지수 수익률만 추종한다.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 종목 가격에 변화가 없어도 원화 가치가 올라간다. 일학개미는 미국채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엔저 현상 해소를 노리고 해당 종목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채 금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아이셰어즈 미국 국채 20년물 ETF의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됐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연초 대비 3.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 225 지수가 19.25%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초와 비교하면 닛케이 225 지수가 54.36% 오르는 동안 해당 종목의 주가는 12.66% 하락했다.
여기에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학개미의 시름이 더욱 깊어졌다.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나타난 급격한 엔화 약세는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엔화는 지난해 4월까지 1000원대나 900원대 후반이었지만 6월부터 이날까지 900원대 초반에서 800원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화가 오랜 약세에 마침표를 찍고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일본 경제 부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고수하는 일본은행 정책 변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라며 "일본 정부 부채 부담 등으로 통화정책 정상화는 쉽지 않은 과제지만 변화의 시작은 엔화 환율 반전의 단기 모멘텀"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엔화 약세의 수혜를 입었던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주도주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의 신고가 경신을 주도했던 엔화는 하반기 강세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라며 "엔화 강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내수주의 초과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엔화 강세와 수출주의 역학 관계도 있지만 내수주 자체로도 업황 개선 여력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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