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선박연료 정량공급 시범사업' 업무협약 체결

GS칼텍스는 지난 8일 해양수산부, 한국석유관리원,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와 선박 연료 정량공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왼쪽부터 GS칼텍스 장혁수 제품부문장, 한국석유관리원 이경흠 사업이사, 해양수산부 윤현수 국장, 부산항만공사 이상권 부사장, 울산항만공사 정순요 부사장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 8일 서울 명동 나인트리 호텔에서 해양수산부, 한국석유관리원 등과 선박연료 정량공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사용 중인 급유선박 1척에 연료 정량 측정 기계인 질량유량계(MFM)를 설치해 관련 시스템 운영을 지원한다. MFM은 급유 파이프 사이에 장치를 연결한 후, 장치 내 센서가 들어있는 관을 지나는 액체의 질량을 측정해 총 유량을 측정하는 계측 시스템이다.

그동안 선박에 연료를 주입하는 급유 과정은 선박마다 급유량 측정 방식이 각기 달라 연료의 부피가 동일하더라도 온도, 습도, 밀도, 공기주입 정도 등에 따라 오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료탱크 내 연료량을 측정할 때 선박의 기울기, 파도에 의한 흔들림 정도에 따른 부피 측정의 오차도 존재했다.

MFM은 급유연료를 질량단위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선진항만인 싱가포르의 경우 2017년부터 급유선박에 MFM 설치를 의무화했다.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는 한국석유관리원 연구용역을 통해 MFM 시스템의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정량공급 제도 운영에 필요한 세부 규정 마련을 추진한다.

GS칼텍스는 향후 우리나라에 MFM 도입이 활성화되면 연료 공급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확보해 선박 연료 수출 물량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혁수 GS칼텍스 제품부문장은 "민관이 함께 손잡고 정량공급 법제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선박 급유 시장의 선진화 및 수출 증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