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최고치 경신에 투자도 증가…지난달 5대 은행서 골드바 66억원 판매

핵심요약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투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에서 판매된 골드바의 액수는 66억 1922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금값은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로 인해 지난 8일 KRX 금시장 개장 이래 최고치인 9만 2530원을 기록했습니다.

박종민 기자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에서 판매된 골드바의 액수는 66억 19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79억 원 이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 규모는 지난해 11월 34억원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이후 12월 51억 원, 1월 56억 원 등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투자액 증가세는 금값 상승세와 맞물린다. 지난해 8만원 선이던 금값은 최근 9만 원대로 진입했다.

KRX 금시장의 지난 8일 1㎏짜리 금현물 거래 마감액은 1g당 9만 174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0.64% 내리긴 했지만, 장중 한 때 9만 2530원을 기록하면서 2014년 KRX 금시장 개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 등이 꼽힌다.

금은 안전자산의 일종으로 위험자산을 회피하기 위한 대체투자 수단으로 꼽히는데, 실질금리가 낮은 탓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이보다 늦은 상태여서 실질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의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도 금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한동안 금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미 사상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규투자보다는 장기적인 분할매수가 권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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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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