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그룹 승계에 '마린솔루션 상장' 활용되나…"현실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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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HD현대 측은 이에 대해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이 HD현대를 통한 재배당을 택하더라도 총수일가에 돌아갈 실제 배당금 규모는 매우 축소될 것"이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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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상장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그룹 승계에 활용될 것이란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HD현대 측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선을 그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하다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오는 5월이면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11월에 설립된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업계 최초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전문 계열사로 출범한 이후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HD현대의 대표 알짜 회사로 자리 잡았다. 2017년 출범 첫해 당시 매출 2403억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 34.6%의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조4305억원의 매출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하면 6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률은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가치를 3조∼4조원으로 추산한다.
일각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과거 재벌들이 총수 일가가 지분을 소유한 비상장회사에 일감몰아주기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상장시켜 총수 일가 소유의 지분을 시장에 매각해 상당한 재원을 마련한 전례가 있다. 현재 정 부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5.26%다.
HD현대 측은 "총수 일가가 보유한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일축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분은 HD현대 62%,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38%로 구성되어있다. 총수 일가의 지분이 없기 때문에 지분 매각을 통한 총수 일가로의 직접적인 자금 유입은 있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간접적인 경로를 통한 총수 일가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HD현대 관계자에 따르면, HD현대는 현재 HD현대마린솔루션의 구주매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총 89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고 이 중 445만주는 KKR이 구주매출한다. 공모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시 신주도 일부 발행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그간 고배당 기조를 이어온 만큼 상장 후 배당 확대를 통해 총수 일가의 자금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D현대에 배당을 실시하고 HD현대가 다시 총수 일가가 가진 지분율만큼 재배당하는 경로를 택해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HD현대 측은 이에 대해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이 HD현대를 통한 재배당을 택하더라도 총수일가에 돌아갈 실제 배당금 규모는 매우 축소될 것"이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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