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SD전서 임찬규 낸다는데, 다저스 만나는 키움은 말할 수 없는 이유 “일단은 국내 선발”[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3.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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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한국에서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른다.

3월20~21일 개막 2연전을 앞두고 두 팀은 국내 팀인 키움과 LG, 그리고 KBO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를 한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맞붙는다.

앞서 LG는 18일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선수를 이미 정한 상태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를 선발로 낙점했다.

그렇다면 다저스 타선과 상대할 키움의 선발은 누가 될까.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시범경기 순서대로 거기에 맞춰서 진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순서는 정해지긴 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확히 그날 누가 선발로 나설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홍 감독은 “수요일(13일)쯤에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KBO리그는 3월23일에 개막을 한다. 키움은 이날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24시즌 포문을 연다.

하지만 개막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점검해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선발진이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로 원투 펀치를 이뤘고 이제 토종 선발진의 자리를 꾸리고 있다.

국내 선발진 부분은 완전히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야한다.

키움 하영민.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해 선발진을 지킨 선수들 대부분이 지금은 팀 전력에 존재하지 않는다. 최원태는 지난해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했고 안우진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군입대 했다.

게다가 5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장재영은 대만 스프링캠프 막판에 팔꿈치 부상을 입어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 후보군은 하영민, 조영건, 김선기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범경기 동안 이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볼 계획이다.

하영민은 9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9안타 1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조영건은 10일 두산전에서 3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 1자책을 기록한 뒤 내려갔다. 다저스 전에서도 선발진에 합류할 국내 투수가 기량을 확인하는 데에만 그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키움은 홈구장인 고척돔에 대해서도 적응해야한다. 고척돔은 메이저리그 개막전 준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MLB사무국은 고척스카이돔 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에 MLB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수준의 경기장 환경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서울시설공단은 이를 받아들여 올겨울 대대적인 내부 공사에 나섰다. 내·외야 잔디를 교체하고 마운드, 펜스, 클럽하우스 시설까지 보수했다.

키움 장재영. 정지윤 선임기자



홍 감독은 “6일에 귀국해서 잠깐 짐 정리 때문에 고척돔에 들어가봤는데 확실히 우리 라커룸이나 상대팀 라커룸이 굉장히 좋아진 건 사실이다. 그라운드도 마찬가지고 반사이익이 좀 오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우리가 다음주 일요일(LA 다저스전) 한 경기밖에 못하고 개막을 해야된다는게 좀 우려스럽긴 한다. 그것 또한 주변 환경이 좋아지는 것에 대해서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규격에 맞게끔 했다고 하니까 다저스와의 경기 때 확인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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